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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유니버설 디자이너 `김예솔` 인터뷰 - 나의 행복레시피는 내려가는 것 & 올라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138)

5살 때부터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 생활을 했지만 누구보다 더 아름답고, 다부지게 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서울대 미대 산업디자인과 졸업, 장애 여성 발명아이디어대회 대상 수상 등 빛나는 능력을 자랑하는 유니버설 디자이너 김예솔 님을 소개합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KT 온라인 사업부에서 UI/UX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버설 디자이너 김예솔입니다. 저는 장애우, 노약자처럼 정보에 취약한 분들을 위한 맞춤형 디자인을 하고 있어요. 쉽게 말해서, 시각 장애를 가진 분들이 웹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음성 기능을 추가하거나 글자를 크게 하여 화면을 디자인하는 거죠. 아무래도 제가 몸이 불편하니까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에 대한 제약이 많았고, 저도 남들과 똑같이 누리고 싶다고 생각해 이 분야의 일을 하게 됐어요.


Q. 학창시절, 공부를 무척 잘 하셨던데요.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결심은 언제 하신 건가요?

A. 고등학교에 전교 50등으로 입학했어요. 처음에는 전교 1등을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갖고, 잠을 줄여가며 공부를 했죠. 그런데 막상 목표에 가까워지니 의미가 없다는 생각과 회의감이 들었어요. 그때 우연히 디자인 책을 보게 됐고,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 때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꿈이 화가였거든요. 특히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유용한 생활 속 디자인은 어떤 게 있을지 늘 고민하던 때라 그 책이 더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우연치 않게 읽은 그 한 권의 책으로 마냥 꿈이었던 것에 날개를 달게 됐죠. 아, 공부 목표는 이루었냐고요? 열심히 했던 만큼 성적도 잘 나와 제가 목표로 했던 대학에 입학했어요. 그것도 장애인전형이 아닌, 수시 일반전형으로 말이죠.


Q. 몸에 제약이 많았는데도 참 활발하게 사셨어요. 대학시절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A. 입학 후 휠체어를 탄 채로 캠퍼스 생활을 하려니 막막했어요. 그때 한 교수님의 권유로, 장애우로서 학교 다니기 불편한 점을 손편지로 써서 총장님께 보냈죠. 총장님은 저와 같은 장애우를 위해 학교 시설을 개선해 주셨어요. 제가 대학을 다닌 4년 동안 미술 대학에 경사로 2곳, 장애우 승강기 2대, 장애우 화장실 2개가 추가로 설치되었죠. 장애우를 배려하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덕분에 학교생활이 많이 편해졌어요.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움츠려 있기보다는 오히려 능동적으로 움직여 좋은 결과를 얻은 거죠.


Q. 뚜렷한 목표가 있고, 그것을 위한 준비 과정이 있어서 그런 걸까요? 대학생활이 무척 화려했어요.

A. 그런 것 같아요. 여러 공모전과 대회에서 수상했으니까요. 제가 대학교 1-2학년 때, 한참 장애우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어요. 그래서 거의 대부분의 공모전에 응모했고, 매일같이 출품작을 준비했죠. 지금 돌이켜보면, 저는 항상 무엇이든 준비하고 있었고, 기회가 오면 잡으려 노력했어요.


Q. 평소에 우울하고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저는 우울한 노래를 들어요. 오히려 더 우울하게 만드는 거죠. 그러면 결국 바닥을 치고 올라와요. 그렇게 고민하는 시간을 끝내고 나면 다시 몸을 움직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실패하더라도또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이 생기는 거죠.


Q. 5살에 하반신 마비가 된다면 누구나 좌절할 거예요. 하지만 김예솔 님은 장애에 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생을 개척하셨어요. 김예솔 님에게 장애란 무엇인가요?

A. 음, 함께 가는 친구라고 할까요? 어떤 때는 짜증나고 질척거리기도 하지만, 때론 감사하기도 하죠. 저에게 장애란 늘 한계를 주고, 또 그 한계를 극복하게 해 주며, 도전 정신을 자극해 주는 친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앞으로의 계획과 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 해 주세요.

A. 최근 들어 새로 생긴 꿈이 하나 있어요. 강연자가 되어 사람들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어요. 청소년 여러분도 앞으로의 인생에 다가올 여러 즐거움과 어려움을 있는 그대로 즐기세요. 인생을 살다보면 한없이 내려갈 때도 있고, 한없이 올라갈 때도 있을 거예요. 너무 연연해 하지 말고 그 순간을 즐기세요. 절대 두려워 말고,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세요.

*글 / 김대홍(인터뷰 전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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