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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스턴트 연기자 `조주현` 인터뷰 - 몸은 힘들어도 자부심은 최고 (120)

"몸은 힘들어도 자부심은 최고"
- 국내 유일의 여자 스턴트 연기자 조주현을 만나다

"아프냐? (네가 아프면) 나도 아프다"라는 낭만적인 대사와 화려한 영상미의 무술 장면 등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던 드라마 <다모>를 기억하는지. 그렇다면 땅을 박차고 올라 공중에서 현란한 솜씨로 검을 휘두르던 조선 여형사 채옥(하지원 역)의 모습도 쉽게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신사고가 만난 사람은 <다모>에서 하지원의 무술 장면을 연기했던 스턴트 연기자 조주현이다. 프로의식으로 똘똘 뭉친 국내 유일의 여성 스턴트 연기자, 지금부터 그의 당당한 직업 세계로 들어가 보자.

- 스턴트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
학창 시절에는 스턴트 연기자가 될 생각이 없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기계체조를 했는데 국가 대표까지는 아니어도 열심히 활동했죠. 졸업 후 에어로빅 강사를 하다가 어느 감독님의 권유로 스턴트 연기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영화배우로 데뷔를 했어요. 이래 뵈도 하이틴 영화의 주인공이었지요. (웃음) 데뷔는 화려했지만 영화가 성공을 거두지 못해 쓴맛을 봐야 했어요. 그 때부터 방향을 스턴트 연기 쪽으로 잡고 권투, 검도, 승마, 합기도, 태권도 등을 꾸준히 익히고 연습했습니다.

- 여자 스턴트 연기자로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스턴트 연기를 시작한 11년 전이나 지금이나 스턴트의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연기를 하는 여자 연기자는 아주 드물어요. 그래서 남자 연기자들과 연습하고 촬영할 일이 많은데, 그렇다고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어요. 기계체조를 할 때부터 그런 생활에 워낙 익숙해진 탓일 거예요. 다만 촬영 장소에 따라 화장실이 불편한 정도. (웃음) 동료들도 나를 여자로 안 보죠. 남자 연기자들이 힘이 세기 때문에 격투신 연습을 하다가 잘못 맞으면 정말 아픈데요. "아!" 하고 외마디 소리를 지르면 그제서야 동료들이 "참, 여자였지." 할 정도죠. 스턴트 연기에서 딱 하나 자신 없는 게 있는데요. 다른 건 다 해도 수중에서 연기하는 건 정말 힘들어요. 물론 수상 스키는 타지만 그건 물 위에서 하는 거고, 물 속에서 하는 연기라면 꺼려져요. 어릴 때 친구가 익사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기억이 아직도 잊혀지질 않거든요.

-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전에는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으라고 하면 <투캅스 3>를 들었어요. 이 영화에서 주인공 여형사의 액션 대역을 맡았죠. 그 전까지는 여배우들의 스턴트 연기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다시피 했기 때문에 상당히 의미 있는 영화예요. 지금은 <다모>를 꼽고 있어요. 우선 사극이라는 점에서 다른 작품과 차이가 있고, 9개월 동안 촬영하면서 모든 스텝의 작업이 잘 맞아서 즐겁게 일했던 기억이 나요. 보통 와이어 액션을 할 때는 연기자들이 서로 와이어를 당기는데, <다모>는 유난히 와이어 액션 신이 많아서 촬영 중반부를 넘기면서 조명, 카메라 할 것 없이 모든 스텝들이 와이어 당기는 데 선수 급이 되었죠. (웃음)
<다모>를 찍으면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다쳤어요. 왼쪽 무릎의 십자인대가 끊어져 수술을 받았는데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다시 와이어 액션 신을 촬영해야 했죠. 감독님이 아름다운 영상을 위해서라며 간곡히 부탁하는데 거절할 수가 있어야죠.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더욱 의미 있는 작품이에요.

- 남다른 에피소드가 있다면
촬영이 끝나고 사우나에 가면 전신의 멍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기도 하고 종종 매 맞고 사는 여자로 오해받을 때도 있어요. 그럴 때마다 겸연쩍어 그게 아니라는 표정을 짓곤 하는데 이제는 별로 개의치 않아요. 내 직업이 이런 걸 어쩌겠어요. 그래서 얻은 별명도 있죠. `달마시안`. 바지를 걷어올리면 달마시안의 얼룩무늬처럼 퍼렇고 누런 멍 자국에 상처가 한두 군데가 아니거든요. (웃음)

- 앞으로의 계획. 무술감독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드라마든 영화든 작품 활동은 꾸준하게 열심히 할 예정이에요. 무술 감독은 글쎄…. 지금도 무술 감독에 대한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어요. 하지만 여자 스턴트 연기자가 나밖에 없는데 내가 감독을 하면 연기는 누가 하겠어요. (웃음) 전 끝까지 연기자로 남고 싶어요.

** 조주현 님은 1969년에 태어났어요. TV 드라마, 영화, CF에서 여자 배우의 액션 장면을 대역하는, 우리 나라에서는 유일한 여자 스턴트 연기자랍니다. 거친 액션만을 도맡아 하는 배우이지만, 건강한 웃음과 일에 대한 열정으로 언제나 젊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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