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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영어 통번역가 `은천성` 이야기 - 나의 영어공부 성공기 (125)

"팝송과 영화를 통해 영어에 흥미를 가지다"

지금부터 선생님이 너희들 나이 때 어떻게 영어 공부를 좋아하게 됐는지 말해 줄게. 내가 중학교에 다닐 때는 딱딱한 학과 공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팝송과 영화였단다. 나는 아름다운 곡과 멋있는 영화 장면을 보면서 늘 영어 표현에 호기심을 가졌어. 그래서 듣기는 노래 가사를 받아 적는 것으로부터 시작했고, 회화는 영화 대사를 그대로 흉내내서 따라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었지.

그때 외운 팝송 가사 중에 Peter, Paul and Mary의 500 Miles에서, "If you miss the train I’m on, you will know that I am gone(내가 탄 기차를 놓치거든, 내가 가버린 줄 알라고)... Not a shirt on my back, not a penny to my name (알거지가 되고, 땡전 한푼 없게 된 내 신세)"와 같은 표현이 있는데, 30년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단다. 내가 처음으로 본 미국 영화인 "Love Story"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사랑은 결코 후회하지 않는 거야.)"는 내가 영화의 주인공처럼 완벽하게 감정까지 구사하면서 외웠던 문장이란다.

시험을 위한 영어 공부라고 생각하면 왠지 하기 싫었던 영어가 팝송과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영어로 바뀌자, 잘 들리지 않는 표현을 잡기 위해 수십번 씩 반복해서 듣고 또 듣곤 했던 것이지. 멋있는 표현들을 미친 듯이 외우고, 또 그 표현들이 내 안에 쌓이기 시작하면서 학과 영어공부도 점점 좋아하고 잘 하게 됐단다. 영어는 이제 내가 좋아하는 팝송과 영화를 이해할 수 있는 수단이 됐으니 말이다.

그때부터 내게는 팝송, 영화와 함께 영어가 내 삶의 한 기쁨이 됐단다. 이렇게 영어가 좋아지니 그 재미있는 영어로 쓰여진 소설, 시사 잡지 등도 읽고 싶었고, 어느덧 영어는 내가 공부하는 과목 중에서 가장 좋아하고, 또 가장 잘 하는 과목으로 자리잡게 된 것이지. 한 가지 외국어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나니, 다른 외국어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단다. 그래서, 영어를 할 때와 같은 방식으로 고등학교 때 독어를 공부하고, 대학교 때부터 불어도 해서 두 언어도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지.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면 좀처럼 효과가 나지 않고 오래 할 수도 없더라. 영어를 모르면 유학을 가든 취직을 하든 고생한대. 현대인의 필수인 영어를 우리 생활의 일부, 더 나아가 삶의 기쁨으로 만들기만 하면 영어는 더 이상 부담스러운 존재가 아닐 거야. 컴퓨터 게임을 좋아한다면 적어도 영어로 된 관련 매뉴얼은 제대로 이해해서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고, 외국의 특정 운동 선수를 좋아한다면 적어도 그 선수에 대한 영어 기사는 읽고 이해해서 다른 친구들과 나눌 수 있다면…. 영어로 된 소설이나 만화를 읽는 맛도 솔솔하겠지?

지금 내가 가르치고 있는 통·번역대학원 준비생 대부분은 영어가 너무나 좋기 때문에 한영통·번역사가 되는 길을 가고자 한단다. 수업에서는 주로 딱딱한 시사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以英治英(이영치영)"이라고 영어로 인한 스트레스는 다들 영어로 해소하고 있지. 즉, 영어로 된 소설을 읽는다든지, 영어로 된 영화를 보는 식이다. 또, 여유가 된다면 이따금씩 영어권 국가에 나가 자신이 쌓은 영어 실력를 마음껏 발휘해 보는 거야.

영어는 결코 딱딱하고 지겨운 과목이 아니란다. 방법만 잘 택하면 우리의 세계를 크게 넓혀줄 수 있는 좋은 수단이지. 시험 과목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정말로 하고 싶은 공부가 될 때 비로소 영어는 우리의 평생 친구가 될 수 있어. 지금까지 영어는 내게 좋은 친구였기에, 나도 죽는 그 날까지 그 친구를 버리지 않을 거야. 너희들에게도 영어가 좋은 친구가 됐으면 해.

* 은천성 선생님은..
1957년생. 중학교 때 우연히 팝송과 영화를 접하며 영어를 사랑하게 됨. 지금까지 그 사랑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영어관련 통번역과 강의를 함. 지금은 통·번역사 양성에 힘쓰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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