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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장남일` 이야기 -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행복 (200)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행복

장남일(경희대학교 한의학)



나는 전라북도의 한 시골에서 태어나 전 학년을 다 합쳐야 팔십 명도 안 되는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녔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병으로 돌아가셔서 생명을 다루는 직업이 얼마나 가치 있게 여겨졌는지 모른다. 그래서 한의대에 가고 싶다는 꿈을 가졌고, 그 꿈은 나에게 매우 소중했다.
중,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한의대의 목표는 점점 희망사항일 뿐일 거라는 걱정이 생겼다. 2002년 첫 수능을 쳤지만 갑자기 어려워진 수능 탓에 결과가 좋지 않아 재수를 결심했다. 공부를 하던 중 설상가상으로 군 입대 영장까지 날아왔다. 군 입대가 현실로 다가오자 앞으로의 재수 생활이 다르게 보였고 독한 마음을 품고 공부에 임했다.
그러다 예상치 못한 서울대에 합격하게 되었고 서울대생이 되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너무나 기뻤고 내가 가는 길엔 불가능이 없을 듯 했다. 그런데 한 학기가 지나자 비상금을 모아놓은 통장을 엿보듯이 깊숙이 숨겨놓은 한의사의 꿈을 조금씩 들춰보게 되었다. 그때 내가 가는 길엔 불가능이란 없을 듯 했고 이제까지와 다른 탄탄대로의 수험생활이 있을거라 믿으며 기대에 차 있었다. 당시 끔찍한 자신과의 싸움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 다행이었는지도 모른다.
다시 노량진에 갔을 때 두 팔을 뻗으면 양쪽 벽에 손이 닿는 작은 방에서 지내고 아침 7시에 시작하는 수업을 듣기 위해 5시에 일어나는 생활의 연속은 나를 지치게 만들었다. 돈을 벌어서 공부하겠다는 결심이 있었던 그 때 나는 학원 원장님께 수능이 끝나고 반드시 학원의 명예를 높이겠다는 장담을 하며 모의고사가 370점 이상이면 학원비를 면제해 달라는 어이없는 제안을 하기도 했다. 문제집을 마음껏 살 수도 없어서 버려진 문제집을 주워서 지우개로 지우며 수험생활을 해나갔다.
그런 내가 비참하게 느껴질 때마다 지방에 있는 가족과 한의사의 꿈을 생각하며 나를 다독였다. 그때까지 수능을 준비하며 많은 공부를 했지만 2003년 가을처럼 체계적으로 공부한 적은 없었다. 무작정 점수에 대한 초조함만으로 책을 붙잡고 있으면 절대 공부가 잘 되지 않는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자연계의 전략과목인 수학, 과학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나의 전략이 수학, 과학, 외국어만 반영하는 경희대의 입시요강에 맞아들어 결코 이룰 수 없을 것 같았던 한의사의 수련과정에 입문할 수 있었다.
그때의 일을 떠올리는 것이 추억이 된 지금, 나는 행복하다. 그때의 고생과 고민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고 그때를 생각하면 앞으로 어떤 힘든 일이 닥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은 용기가 생기기 때문이다. 나의 꿈을 향해 공부하던 경험이 나의 많은 부분을 변화시켰고 가치관과 삶의 방향 설정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그렇기에 정말 중요한 시기를 앞둔 수험생에게 더욱 힘을 보태 격려를 보낸다. 인생의 행복은 결코 좋은 대학에 입학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신의 꿈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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