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 학년에 300명 정도 되는 중학교에서 3년간 전교 1~2등을 벗어나 본 적이 없습니다. 중학교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해서 꼭 대입 결과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차근차근 공부하는 습관을 기르다 보면 성적이 좋지 않았던 친구들이라도 분명히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지금 저는 몸이 아픈 상황에 있지만, 틈틈이 짧은 시간이라도 공부를 하면서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중입니다.

  

목표를 세워 끊임없이 노력하고

미래의 나를 상상하며 즐겁게 공부하자

안녕하세요. 저는 질병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는 ‘휴학생’이자 ‘의대지망생’입니다.

 

제목을 보고 떠오르는 것이 없으셨나요? 네, 바로 영화 <극한직업>의 명대사에서 따 온 말입니다. 요즘 학생들도 극한직업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공부의 쳇바퀴 속에서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계신데요. 제가 부족하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저만의 노하우들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저에 대한 소개를 조금 할게요. 흔히 고등학교 내신이 좋지 않아 자퇴를 하고 수능 준비를 하는 학생들과는 달리, 저는 큰 병을 앓아 오랜 입원과 통원치료로 인해 수업일수 미달로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에는 1등을 놓친 적이 없었지만 막상 혼자서 공부를 하려니 막막하더군요. 아직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학원 등 사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많은 병원비 지출로 부모님께 더 이상 부담드리고 싶지 않아 문제집과 동영상 강의 위주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올해 검정고시를 보고 내년에 수능을 봐서 대학에 갈 예정입니다. 저의 오랜 꿈이었던 의사가 되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환자를 돌보며 어려운 소외이웃들에게 의료봉사를 펼치고 싶습니다. 드라마 스카이캐슬에 나오는 학생들은 저희와는 전혀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지요. 하지만 저 같은 평범한 학생도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우연히 스노우 이벤트에 대해서 알게 되어서 제가 수 년 동안 공부를 해 오면서 쌓아온 과목별 노하우들을 조금씩 나눠볼까 해요. 저는 `신사고 커리`를 탔다고 할 수 있을만큼 여러 신사고 교재를 접해 보았기 때문에 잘 보아 두신다면, 과목 만점은 물론이고 수능 고득점까지도 확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과목별 공부법을 알려드리기에 앞서, 전반적인 공부 방식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 잠깐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Prologue.  공부에도 규칙이 있다

①  계획하지 않는 것은 곧 실패를 계획하는 것이다

이미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보셔서 식상한 말로 들리실 수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강조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겠지요.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보다 오늘의 컨디션을 반영해 적절하게 계획을 짜고 그것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새해가 되면 플래너를 고르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는 친구들도 있고, 플래너를 증정하겠다고 홍보하는 업체도 많은데요. 플래너가 굳이 있을 필요는 없지만,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으므로 하나쯤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무조건 플래너부터 적습니다. 오늘 내 컨디션이 어떤지, 공부를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고 과목별, 교재별로 자세하게 적어요. 어떤 단원을 공부할지 몇 페이지를 공부할지 아주 세세하게 적어야 합니다. 계획뿐만 아니라 공부를 할 때 시간도 재면 좋아요. 요즘은 스마트폰에 모두 스톱워치 기능이 함께 있지만, 자칫 핸드폰 삼매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따로 스톱워치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 때에도 아주 유용하지요.

미니언즈가 그려진 플래너는 2019년 좋은책신사고에서 받은 플래너인데요. 아래 사진이 조금 흐릿하게 나왔지만, 빽빽하게 제가 하루하루를 계획한 모습입니다. 여러분도 저처럼 하루를 계획하고 실천하면서 효율적인 시간을 사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에게는 1분 1초도 아까운 시간이니 꼭 시간을 알차게 보내보세요!

②  교재는 반드시 내가, 스스로 고르자

동네 서점에 가 보면 정말 교재들이 많습니다. 수학책 사러 갔다가 한참 동안 고르지 못해 몇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허다하지요. 개념 위주의 교재, 문제 위주의 교재, 상위권을 대상으로 하는 심화 교재 등등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는데요. 문제는 친구가 푸는 게 좋아보여서, 주위에서 좋다고 해서 무조건 책을 사지 말라는 것입니다. 지금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개념인지 유형인지 파악하고, 그 다음으로는 해설이 꼼꼼한지, 개념이 자세한지 등 각자의 기준에 맞게 고르면 되겠지요.

만약 여러분이 신사고의 책을 사고 싶은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할 지 고민이시라면, 아래 표들을 참고해 보세요! 저도 중학교에 처음 입학했을 때, 교재가 너무 많아서 뭘 골라야 할 지도 모르겠고 어떤 교재가 좋은지도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웠는데 신사고학습지수(SSI)를 통해서 제게 딱 맞는 여러 교재들을 고를 수 있었답니다.

왼쪽은 중등영어, 오른쪽은 중등수학 커리큘럼 표인데요. 이것 말고도 고등 수준의 교재들은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어 전 과목의 표를 볼 수 있으니 교재를 살 때에는 꼭 한 번 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많이 알려지지 않은 교재 중에서도 좋은 교재들이 많아서 놓치기엔 아깝잖아요ㅎ

③  충분한 숙면과 휴식을 취하자

시험기간에 12시 넘어서까지 열심히 공부를 하고 정작 학교에 와서는 수업시간에 조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이게 과연 공부에 도움이 될까요? 잠은 잠대로 못 자고, 중요한 수업시간에는 졸면서 중요한 포인트들을 놓치게 되면 결국 시험성적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열심히 한 것 같기는 한데, 시험은 망쳐서 너무 아쉽고 성장기인데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겠지요.

저는 시험기간에도 무조건 10시 반에서 11시 사이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잠이 많기도 했고, 잠이 부족하면 정신이 들지 않아 아예 공부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많이 자고 더 많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했는데요. 무조건 밤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고 시험 점수가 오르는 것은 아니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④  쉬는시간, 점심시간 절대 놓치지 말자

지금은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있지만, 중학교를 다닐 때 저는 단 1분 1초의 시간도 허비하지 않았습니다. 가방이 조금 무겁더라도 학교에 문제집을 들고 다니면서 자습시간이나 쉬는시간, 점심시간에 풀고는 했었지요. 등하교 시간에도 충분히 단어장이나 필기한 노트를 보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점심시간 30분이 짧은 시간인 것 같아도, 이틀이면 1시간이 되고 5일이면 3시간 30분이 되니 무시하면 안 되겠지요?

그리고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하루종일 시험을 보지 않아요. 시험날 4교시를 한다고 하면, 두 교시에는 시험을 보고 두 교시에는 자습을 하는 식인데요. 그 자습시간에 마음을 편안히 한다고 공부 안 하는 친구들 꼭 있습니다. 짧은 시간일지 몰라도, 교과서 한두 번이라도 꼼꼼하게 살펴보면 미처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새롭게 보이면서 다만 한 문제라도 더 맞힐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꼭 허비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⑤  그날 푼 문제는 바로바로 채점하자

쎈과 같은 문제집들은 문제의 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채점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걸려요. 그래서 어떤 친구들은 문제를 풀고도 귀찮아서 계속 채점을 미루기도 하지요. 그렇지만 정말 실력을 다지기 위해서는 바로바로 채점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혹시나 틀린 문제가 있다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모르겠으면 답지를 보면서 왜 틀렸는지 정리해보면서 앞으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요. 문제를 푸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채점을 하고 오답을 정리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점,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이제 제가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살펴볼까요?

 

Chapter 1.  수학

    

①  시간이 많은 방학에는 개념쎈으로 예습하자

 

저는 수학에 대한 사교육을 받지 않았어요. 사교육을 받으면 체계적이고 능률적인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겠지만, 그 대신 저는 신사고의 많은 교재들을 활용하여 스스로 공부 계획을 짜고, 실천해 나갔습니다.

 

사실 수학이란 건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공부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초를 단단히 쌓아가고 싶다는 학생이라면 시간이 많은 방학 동안, 적어도 중간고사 시험범위나 한 학기 정도의 분량은 미리 예습하는 게 좋아요.

 

보통 학생들이 방학 예습용으로 <특강용> <빨리 공부할 수 있는~> 류의 제목이 붙은 책들을 쓰곤 하는데요. 많은 학생들이 차치하고 넘어가는 부분이기도 한데, 위의 문제집들은 개념을 다지기에는 대부분 설명이 부족합니다. 수학 문제집은 크게 개념서와 유형서로 나뉘는데요. 일반적으로 개념서로 개념을 먼저 다진 후에, 유형서로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들을 풀면서 실력을 다지게 됩니다. 예습할 때는 개념서로 시작해서, 학기 중에는 본격적으로 유형서를 푸는 것이 좋겠지요.

 

저는 방학 때에 예습을 하기 위해 개념서를 찾다가 개념쎈이라는 귀여운 아이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개념쎈은 사전처럼 체계적으로 개념들을 정리한 책이에요. 소위 노베라고 하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이 공부하기에도 좋고, 학기중에도 잊어버린 개념이 있으면 바로바로 꺼내서 복습하기가 좋은 책입니다.

 

저는 개념쎈에서 배운 중요한 개념들은 노트에다 정리해 보았습니다. 단,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말고 꼭 알아야 할 만한 개념만 정리해야 합니다. 개념들을 잘 이해했는지 테스트해보고 싶다면, 스스로 빈칸을 만들어서 채워보거나 백지테스트를 하는 것도 좋아요.

위의 사진이 바로 개념쎈의 주요 내용들을 정리한 공책입니다. 고등수학 (상)에 나오는 조립제법의 개념을 정리한 것인데요. 지금은 아주 쉽게 문제를 풀 수 있지만 몇 달 전 조립제법을 처음 접할 때에는 무슨 소리인지 감도 잘 오지 않고 헷갈려서 공책에 다시 한 번 적어보고 문제도 풀어봤더니 이해가 되는 것 같더라고요. 단순히 베껴쓰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아래의 사진은 제가 스스로 문제를 내 보고, 스스로 답을 적어본 공책이에요. 별 거 아닌 일처럼 보이실 지 모르겠지만, 잘못된 문제를 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에 철저하게 개념을 되돌아보게 되고, 또 여러 유형의 문제를 내고 답을 써 보면서 전체적인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지게 됩니다. 여러분도 1주일에 한두번씩은 이런 시간을 가지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②  학기 중에는 우공비와 함께, 학교 진도보다는 조금 빠르게

 

 

개념쎈과 함께 방학을 보내고 나니 즐거운 새 학기가 찾아왔습니다. 개념쎈은 양이 그리 많지 않아 방학이 짧더라도 부담되는 양은 아니었을 거에요. 그럼 학기중에는 어떤 문제집과 함께하면 좋을까요? 제가 추천해드리는 문제집은 우공비입니다.

 

제가 우공비를 만든 저자는 아니기 때문에, 뭐라고 딱 잘라서 설명해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입장에서 보았을 때 우공비는 개념과 유형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개념유형서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개념쎈에서 자세한 개념을 잡았으니, 다시 복잡한 개념들을 공부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하니 적당한 양의 개념이 제시되어 있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다양한 문제가 함께 있는 책이니까요.

 

개념과 유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우공비로는 학교 진도보다 조금 더 빠르게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학교 수업만으로는 완전하게 이해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미리 예습을 하고 수업에 들어가면 보다 더 잘 따라갈 수 있고, 수업에도 잘 몰입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③  시험기간이 다가온다면 쎈으로 다양한 문제를

 

개학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시험이 다가왔다고요? 걱정하지 마세요. 수백 가지 유형들의 문제가 들어 있는 쎈으로 대비하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쎈은 워낙 많은 친구들이 잘 알고 있어서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아요. 무료 동영상 해설도 유명합니다.

전국의 중학교 기출문제들을 유형별로 분석한 쎈은 모든 문제를 A, B, C단계로 나누었어요. 자신의 수준에 맞는 문제들을 골라서 풀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네요. 그런데, 여기서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이 하나 또 있습니다. 이미 개념쎈과 우공비로 두 차례나 같은 내용을 반복해 오셨기 때문에, 아주 기초적인 문제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A단계를 ‘지금’ 푸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가 쉽고 간단하지만 꽤나 수가 많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하고 싶으시다면 과감히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저는 A단계를 항상 시험 직전에 풀어왔습니다. 기초적인 부분이지만 그만큼 놓치면 안 되는 부분들이기 때문이지요. 자세한 것은 아래를 참고해주세요!

C단계에 대해서 불평을 하시는 분도 많으셨어요. 시험문제보다 더 어렵다, 시간낭비다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사람 by 사람이기 때문에 콕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실력이 좀 된다고 하시는 분들은 C단계를 풀어보셔서 시험문제를 봤을 때 쉽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훈련을 하시는 것을 권장드리고, 아직 부족하다는 분들은 C단계를 풀기보다는 다른 기초적인 문제들에 집중을 하셔서 실력을 끌어올리시는 게 좋겠습니다.

 

④  시험 2주 전부터는 일품으로 완벽 대비

 

우공비나 쎈보다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일품이라는 책이 있어요. 일품이라는 이름만 보아서도 알 수 있듯이, 시험 고득점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책인데요. 킬러 문제라고 불리는 시험의 까다로운 문제들이 일품에 나오는 문제들과 양상이 비슷하고, 기분 나쁘게 1~2점씩 깎이는 서술형 문제까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어서 100점 확보를 목표로 하시는 상위권 학생들에게 아주 적합한 책입니다.

 

교과서를 잘 보면, 단원 뒤나 맨 뒤에 창의사고력 또는 응용심화 문제라고 해서, 조금 까다로운 문제들을 모아놓은 부분이 있는데요. 아래에서 다시 말씀을 드리겠지만, 시험에 출제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꼭 놓치지 말고 푸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데 일품에도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있어서, 함께 보면 100점을 받는 데 아주 큰 도움이 되지요.

아래의 사진처럼, 무작정 어려운 문제를 풀라고 하는 게 아니라 일단 해결전략이 나와 있는데요. 그리고 그 아래에 직접 풀 수 있는 비슷한 문제가 또 하나 있습니다. 그냥 넘어가지 말고 꼭 풀어보세요! 이 부분 때문에 제가 일품문제집을 더 사랑하기도 합니다ㅎ 정말 꼼꼼하게 작은 부분 하나도 놓치지 않기 때문이지요.

일품은 쎈으로 치면 B단계와 C단계의 사이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품을 완벽히 정복한다고 하면 내신 걱정은 안 하셔도 될 텐데요. 1번만 풀어서는 모든 내용들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어렵기 때문에 n회독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n회독이란, 같은 책을 여러 번 풀어본다는 뜻입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불안해서 무턱대로 여러 권의 문제집을 푸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렇지만 많은 문제만이 능사가 아니기 때문에 n회독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처음 일품을 풀 때에는 연습장에다 풀어요. 그리고, 채점만 합니다. 오답정리는 나중에 할 것이니 잠시 넣어 두세요. 두 번째 풀 때에는 교재에다 바로 풀고, 역시 다른 색으로 채점을 합니다. 이 때, 틀린 문제가 나오겠죠? 오답만 푸는 것이 세 번째 차례입니다.

   

 

⑤  시험 직전의 수학 마지막 공부는 이렇게

 

시험을 1주일 정도 남겨 두었을 때 제가 하는 수학 공부법입니다. 일단, 쎈을 펼치고 각 단원들의 A단계 문제들을 쭉 풉니다. 문제를 풀 때에는 꼭 풀이를 정리해서 서술형 문제처럼 쓰고, 특히 개념에 대해 묻는 문제에 대해서는 관련된 개념을 적어보면서 상기시키는 게 중요합니다. 쉬운 개념을 몰라서 간단한 문제를 틀리면 억울하니까요.

 

이 과정을 모두 마쳤다면 일품을 펼칩니다. 일품을 3번 반복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되었던 문제들을 각 단원에서 2~3개 정도(개수는 자기 마음대로!) 고릅니다. 그리고 포스트잇을 이용하여 문제해결 전략이나 풀이법을 단계별로 정리해서 적어봅니다. 별 거 아닌 일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시험 서술형문제에서 논리적으로 답을 서술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쎈과 일품을 복습했지만 가장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교과서입니다. 교과서를 보면 단원 뒷부분이나 맨 뒤에 <창의력문제>나 <응용심화문제> 같은 것들이 있는데, 가끔 이런 곳에서 시험이 출제되기도 합니다. 시험은 교과서에서 출제되는 것이고, 엄연히 이 문제들도 교과서에 있는 것이니 우리가 뭐라고 할 말은 없겠죠? 고로, 이 부분도 놓치지 않고 열심히 풀어야 합니다.

  

 

Chapter 2.  영어

 

 

①  별VOCA와 함께 단어 정복하기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책이에요. 별VOCA는 입문/기본/실력 3단계로 나누어져 있는 단어장입니다. 저는 이 중에 실력편만 가지고 공부해 보았습니다. 총 60일분의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씩 훑어보면 2달 정도의 짧은 시간에 1000개 정도의 단어를 배울 수 있는데요. 단어들이 너무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아서 중등 수준에 딱 맞는 단어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꼭 필요한 필수 단어들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뿐만이 아니라, 신사고 홈페이지에서 듣기파일까지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단어를 외우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꼭 제대로 된 발음을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컨대, milk를 [밀크]라고 발음하지 않고 [뮈~역]이라고 발음하는 건 많이 들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겠죠?

 

그리고 고등 별VOCA도 따로 있는데요. 의미연상편과 어원편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저는 어원편을 가지고 지금도 공부 중인데, 접두사와 접미사의 뜻을 알고 단어를 보면 처음 보는 단어라도 쉽게 뜻을 유추할 수 있어서 아주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생각됩니다.

inspect라는 단어의 뜻을 아시나요? <in(안을)+spect(들여다보다) = 점검하다> 이렇게 외울 수 있는 것입니다.

  

②  컨셉 유형독해로 모의고사 완벽대비

 

컨셉시리즈는 독해뿐만 아니라 듣기, 구문 등 많은 책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중 유형독해 교재는 모의고사나 수능의 대표 유형을 20개로 정리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유형의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명쾌한 전략들을 제시해서 아주 정확하게 일일이 해석하지 않아도 답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공부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교재입니다.

만약 독해 문제를 풀다가 막히거나 틀린 문제가 있다면, 꼭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답지에 해설이 잘 나와있기 때문에, 문법이나 어휘를 꼼꼼하게 정리해야 자기의 것이 되는 거니까요. 독해 문제집이지만, 지문 속에 어떤 문법이 숨어 있는지 모르는 어휘의 뜻은 무엇인지 저처럼 정리하고 넘어가세요.

신사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어휘암기장 pdf파일이 있으니 인쇄하거나, 핸드폰에 저장해 놓고 수시로 보면서 외우면 자연스럽게 독해를 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거에요! 저도 별VOCA로 단어를 외우고 있지만, 이 단어장도 함께 보니 단어 실력이 2배로 느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아래의 사진처럼 아주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꼭 다운받아 보세요~

③  진짜 잘 이해되는 고교 영문법

 

 

흔히들 고등영어 문법은 중학교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해요. 어떻게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훨씬 더 심화된 내용으로 탈바꿈되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지요. 시중에는 문법 교재들이 정말 많고 다 비슷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책을 골라야 하는지 감이 오지 않죠. 그럴 때는 설명을 보아야 합니다.

 

얼마나 설명이 친절한지, 갑자기 툭 튀어나오는 개념은 없는지, 문제의 수준은 나에게 적절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골라야 하겠지요? 신사고의 <진짜 잘 이해되는 고교 영문법>은 문법에 취약한 제가 봤을 때도 교재 이름처럼 진짜 이해가 잘 되었어요.

 

또, 중요한 문법 내용들은 그냥 읽기만 하지 말고 노트에 간단하게 정리해 보는 것도 좋아요. 예문과 함께라면 복습할 때 더욱 이해가 잘 될 것이고요. 시험이나 수능을 앞두고 다시 한 번 보면 문법은 걱정 없겠죠?

 

 

Chapter 3.  사회/역사/과학

    

①  우공비와 함께 중학교 내내 100점 달성

 

 

앞서도 말씀드린 적 있지만 우공비는 개념과 문제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일석이조 교재에요. 교과서 출판사가 다른 회사였기 때문에, 자습서와 평가문제집으로는 공부해 보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우공비 사회, 과학과만 함께했는데, 역시 수학만큼 정말 좋은 교재라고 할 수 있었어요. 깔끔한 개념과 깐깐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있어서 시험에 어떤 문제가 나와도 당황하지 않고 모두 100점을 맞았답니다.

②  올킬 과학으로 고등 통합과학 공부

 

 

통합과학은 생긴 지가 얼마 되지 않은 과목이에요. 그래서 시중의 많은 문제집들이 완성도가 떨어진 채로 나오기도 했고, 물/화/생/지가 ‘통합’된 내용이었기 때문에 양도 꽤나 방대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킬(개념우공비)은 개념이면 개념, 문제면 문제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어요. 날개 부분에도 부가 설명이 엄청 잘 되어 있고, 문제들도 소단원마다 단계별로 있어서 정말 이 책 한 권만으로 통합과학을 마스터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올킬의 좋은 점 중 하나가 그림이 풍부하다는 점인 것 같아요. 저는 올킬을 활용해서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들도 정확하게 정리할 수 있었어요. 외울 게 엄청나게 많았지만 내용의 흐름을 그림과 도식으로 기억해, 어떤 문제가 나오더라도 잘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림이나 사진은 꼭 그냥 넘어가지 말고 천천히 보면서 기억해 두세요! 그리고 이 책은 무료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으니 꼭 한 번씩 보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③  꼼꼼한 개념정리 노트는 필수

 

 

문제집의 중요한 개념들을 정리해서 필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저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강조하신 내용들을 적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해서 이 방법을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사회, 과학은 암기가 위주인 과목이기 때문에 개념 자체를 이해하고 외우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수업에 집중하고, 필기한 노트를 수시로 펼쳐본다면 자연스럽게 개념이 외워질 것입니다.

제가 정리한 개념노트입니다. 노트를 꾸미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조금 칙칙하다는 생각이 드실 지 모르겠어요. 그렇지만 저는 노트를 남에게 보여주고 자랑할 것도 아니고 나만 알아볼 수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부분이 아니면 색깔을 사용하지 않아요. 그리고 하나 추천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도식과 그림을 사용해서 필기하라는 것입니다. 제 노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림과 도식이 주를 이루지요. 굳이 글로 나열하지 않아도 보기가 쉽고 흐름을 파악하는 데 아주 효과적이기 때문입니다.

Chapter 4.  국어

    

①  첫 오감도 고등국어로 빠르고 완벽하게

 

 

이 교재는 중학교 3학년 때 사서, 시간 날 때 틈틈이 풀어봤던 책이에요. 국어가 어렵다는 소리를 주위에서 많이 들었고 차근차근 해 두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씩 준비하려고 한 것이지요. 어느 한 분야에만 치우치지 않고 문학, 독서,문법, 화법과작문 순으로 나와 있는데 저는 차례대로 풀지 않고, 각 파트에서 하나씩 돌아가며 풀어봤어요. 2~3번 정도 돌았을 때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다음부터는 쉽고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책 곳곳에는 역시 QR코드가 들어있어서, 모르는 개념이 나오면 언제든지 간편하게 리드해서 동영상 강의를 들어볼 수가 있어요. 어찌나 친절하게 설명을 해 주시는지 한 번 들으면 바로 이해가 될 정도랍니다. 귀찮다고 그냥 넘어가지 마시고, 무료이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동영상이라 편리하게 볼 수 있으니 꼭 들어보세요!

   

 

②  문지영 비문학으로 독해 실력 탄탄히

 

2019수능 국어 영역에서 비문학 문제들이 큰 화제가 되었지요. 천문학 지문과 같은 킬러 지문들 때문에 등급이 바뀌기도 하고 결국은 갈 수 있는 대학이 바뀌다 보니 올해 들어서 국어 컨텐츠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비문학은 하루아침에 실력이 완성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준비하는 게 좋겠지요?

 

얼핏 들으면 사람 이름 같은 문지영 교재는 문제/지문/영역의 줄임말이래요. 문제 유형, 지문 유형, 영역 유형의 35일분으로 나누어서 체계적인 학습에 따라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게 구성된 책입니다.

가끔 이해가 되지 않는 어려운 지문이 있을 수 있는데요. 문지영 교재 역시, 곳곳에 QR코드가 있어서 동영상 강의를 들어볼 수 있답니다. 해설지만으로는 부족해서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때가 있는데, 모든 문제를 다 들어볼 필요는 없지만 모르는 문제의 동영상을 보고 나면 크게 실력이 오르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③  오감도 시문학편으로 문제 대비하기

 

저는 개인적으로 국어의 다양한 영역들 중에서 시가 제일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작가의 감정을 내가 어떻게 알아... 하면서 문제를 탓하기도 하는데요. 아마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도 저와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여러 시들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자 마땅한 책이 없나 찾아보는데 꽤 가까운 곳에 있었더라고요. 오감도 시리즈에 시문학편이 따로 있었습니다.

현대시는 물론이고 다양한 고전시가를 실어, 솔직히 이 교재 한 권만 반복해서 보면 수능 시문학은 완벽하게 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꼼꼼한 책이었어요. 작품들을 주제별로 나누고, 작품들도 세세하게 분석해 줍니다. 작품을 보다가 모르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노트를 활용해서 필기를 해 보세요. 나중에 복습을 할 때, 문제집과 함께 보면 더 많은 것들을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책에 나왔던 <천만 리 머나먼 길~>이라는 작품이 옛날말로 쓰여 있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현대어로 풀이된 시는 많이 접해 보았지만, 외우고 있지는 않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문제를 풀기 어려웠는데요. 아래 사진과 같이 현대어로 풀이해 보고 시대적 상황이나 시어가 뜻하는 바들을 찾아서 필기해 두었더니, 문제가 바로 쉽게 풀렸습니다.

 

 

④  오감도 문법편으로 어려운 문법도 쉽게쉽게

 

 

오감도 시문학편 교재에 대만족해서, 다른 오감도 시리즈 교재에는 어떤 게 있는지 알아보다가 문법편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금까지 국어 문법은 공부해 본 적이 없어서 바로 구매했지요. 대강 훑어보았는데 문법의 양이 정말 상상 이상으로 방대했습니다. 음운변동이니, 구성성분, 맞춤법 등등 어찌나 다양하고 재미있는지(?) 이걸 언제 다 공부하나 싶더라고요.

 

개념들이 이해가 잘 안 되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도 오감도가 체계도나 도식들까지 제시해 주어서 개념을 잘 정리해주고, 그래도 이해가 안 되면 QR코드를 리드해서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열심히 잘 공부하는 중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개념들은 아래 사진과 같이 노트에 도식으로 정리하면서 문제를 풀다보니 어렵기는 해도 재미있고, 우리말인지라 직접 대입해 보면서 풀 수가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께 많은 정보를 드리려고 열심히 적다가 보니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네요. 어떠셨나요? 여러분이 유익하게 읽으셨다면 정말 보람찬 일이 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성적표와 교과 관련 상장들을 첨부할게요.

위의 공부법처럼 열심히 공부해서 2년 동안 전교 1~2등을 놓치지 않았고, 교과우수상을 비롯한 여러 대회의 상을 2년간 30여개 받았습니다. 제가 적어드린 공부법이 부족하지만, 여러분께 작게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D

지금까지 이런 공부법은 없었다. 이것은 공부인가, 열정인가

나만의 스터디 노하우, 스노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