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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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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248 깊은 산속 감나무 (109)

어느 봄날, 깊은 산골짜기에서 한 노인이 땅에 무엇인가를 심고 있었습니다.
어린 손자가 노인에게 다가가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세요?”
할아버지는 이마에 땀방울이 맺힌 채 대답하였습니다.
“감나무 몇 그루를 심으려 한단다.”
손자는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할아버지, 여긴 너무 깊은 산속이라 감을 먹을 사람도 없는데, 이런 산중에다 감나무는 왜 심으세요?”

노인은 살짝 미소를 띤 얼굴로 말하였습니다.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에는 감나무 두 그루가 있었단다.
그래서 길을 잃고 산속을 헤매는 사람들의 허기진 배를 채울 수 있었지.
비록 지금은 차디찬 겨울바람에 나무가 말라 버렸지만 말이야.
내가 지금 나무를 심으면, 몇 년 후에 지나다니는 아무라도 감을 따서 먹을 수 있지 않겠니?
사람이 먹지 않는다면 주변의 작은 새들이 먹기도 하겠지.”
노인은 이야기를 마치고는 다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손자는 늘 본인만 생각하였던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러고는 곧장 노인의 옆으로 다가가 감나무 심는 것을 도왔습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닌,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하는 일도 나를 매우 행복하게 합니다.
오늘은 내 옆에 있는 친구가 기뻐할 만한 일을 해 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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