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행자

월간계획 다운로드 주간계획 다운로드

나를 바꾸는 힘

꿈과 희망을 전하는 나를 바꾸는 힘에서 재미와 감동을 만나보세요. 가슴깊이 남기고 싶은 감동의 메시지를 소중한 친구에게도 꼭 전해주세요!

  • 카툰Feel
  • 선물상자
  • 우리들
  • 우리들
카툰Feel 게시판 상세보기 표
번호 제목
55 작가 `조남희` 인터뷰 - 나의 행복레시피는 고양이처럼 살기 (153)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바로 제주도겠죠. 이국적인 여행지였던 제주도는 언제부터인가 걷고 싶은 올레의 섬, 새로운 삶을 찾아 정착하려는 이들이 머무는 곳으로 또 한 번 탈바꿈했습니다.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 정착한 분의 삶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최근 제주도 생활기를 책으로 펴낸 조남희 작가님을 소개합니다.



Q.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서울에서 제주로 내려와 산 지는 3년 되었고, 제주도의 한 협동조합 기획팀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한 종합일간지의 시민기자로 활동하고 있고, 서울 처녀 제주 착륙기 연재를 계기로 ‘푸른섬 나의 삶’이라는 첫 번째 책을 올해 3월에 출간했습니다. 제주도의 이웃 지인들과 결성한 아마추어 밴드 ‘문제’의 멤버이기도하죠. 또 고양이 구월이와 함께 살며 셰어하우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Q. 과거에 고액 연봉을 보장하는 기업에서 일하셨다고 들었어요. 선뜻 직장을 그만두고 제주도를 선택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인이라는 명함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희생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거든요. 미혼이었기 때문에 부양가족이 없었고, 저 자신이 현재 행복한가에 초점을 맞춰 생각했어요. 경쟁과 실적만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서울의 직장 생활에서 벗어나 다른 곳에서, 다른 생각, 다른 일을 하며 살아 보고 싶었어요.


Q. 책 이야기를 잠깐 해 볼까요. 2012년 9월 21일부터 2014년 3월 21일까지 서울 처녀 제주 착륙기를 한 종합 일간지에 연재하셨어요. 처음부터 이렇게 길게 쓸 계획이셨나요? 글감은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해요.

A. 처음엔 연재의 성공 여부도, 그렇게 오랜 기간 이어갈지도 생각하지 못했죠. 언론에서 비춰지는 제주 정착 이야기의 대부분이 이미 많은 것을 제주에서 이뤘거나, 많은 것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것이었어요. 저는 제주에 내려간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이 겪는 것들을 보태지 않고 그대로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생활하며 겪는 모든 새로운 것들이 글감이 되었습니다. 글감이라고 여겨지는 것들을 끊임없이 찾고, 그것을 이야기로 어떻게 풀어낼지를 항상 고민했어요. 솔직 담백하게 더하지 않고 쓰는 것이 처음부터 세운 원칙이었어요. 나 자신을 포장하고 싶은 유혹에 빠질 때도 있었지만, 결국 밤을 새더라도 다시 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써야 글을 기다리고 응원해 주시는 독자들에게 부끄럽지 않더군요.


Q. 좋은 글에 대한 철학이 있으신지요.

A. 독창적인 문장에 대한 욕심이 지나쳐 독단적인 문장이 되어 자기만족이 먼저고 독자를 가르치는 듯한 글을 싫어합니다. 인간에 대한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 좋아요.


Q. 제주에 온 뒤 삶은 어떻게 바뀌었나요?

A. 내가 원하는 일, 재미있는 일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어요. 제주에서 만난 새로운 친구들과 재미있는 일을 기획하고 만들어 나가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고요. 주변을 좀 더 챙기고 ‘같이 잘 사는 세상’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아요. 조금은 더 자유롭고 현명해진 느낌이에요.


Q. 내 선택과 주변 사람들 의견이 다를 때 사람들은 무척 고민을 할 듯해요. 청소년들이 학교 진학이 나 진로와 관련해서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어떤 의견을 들려주고 싶으세요?

고양이는 남의 관심을 바라기 보다는 자신의 뜻대로 행동하는 동물이라고 합니다. 고양이처럼 스스로 자신만만하고 행복해 하는 삶을 사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이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은 다른 길을 갔더라도 결국 어떤 경로로든 하게 된다고 생각해요. 인생에 있어 그럴 일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길 바라요. 다른 길을 갔다가 돌아오더라도 낭비라기보다는 경험일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또 어떤 길을 가고 어떤 직업을 갖는지도 중요하지만 그 일을 하는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도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의사, 변호사. 거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의사, 어떤 변호사가 되느냐가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Q. 작가님의 청소년 시절은 어땠나요? 혹시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면 바꾸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A. 지금 생각해 보면, 저는 공부를 그렇게 잘하지는 않았어요. 특히 수학 포기자였어요. 주관식은 무조건 0, -1, 1을 써냈던 것 같아요. 친구를 참 좋아해서 어울리는 걸 좋아했고요. 그러면서도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참 좋아했어요. 정치나 사회문제에 대해 더 관심 갖고 행동했었더라면 좋았을 것 같아요. 관심은 많았지만 행동은 부족했다 싶고요. 일반 학교도 좋지만 여행을 다니는 대안 학교 같은 곳도 다녀 보고 싶어요. ‘학교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좀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꿈을 키웠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합니다.


Q. 이제 작가로서 한 발을 내디뎠는데, 작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A. 남이 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쓰다 보면 작가가 되어 있을 거예요. 남들이 인정해 주지 않는 작가라도 괜찮아요. 글쓰기 자체에서 재미와 의미를 찾을 수 있으면 그 자체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과물이 쌓이면 좋은 결실도 따라올 거예요.

*글 / 김대홍(인터뷰 전문 작가)

목록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URL 복사
이전글 국악인 `김용우` 인터뷰 - 나의 행복레시피는 소리와 더불어 나이 드는 것
다음글 요가 강사 `이선영` 인터뷰 - 나의 행복레시피는 온전히 요가에 집중하는 것 (141)
씽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