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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건축가 `정철영` 인터뷰 - 건축가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직업 (189)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표적인 직업 중 하나인 건축가. 건축에 영혼을 불어넣는 일을 하는 정철영 씨는 이 일이 자신의 천직이라고 힘주어 이야기합니다. 전문지식보다도 사람에 대한 따뜻한 애정과 깊은 관심이 이 직업의 필수 자질이라는 설명과 함께요. 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고, 상상 속에 그리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직업이기에 행복하다는 정철영 씨. 그가 소개하는 건축의 현장으로 지금, 떠나봅니다!
 
 
 
Q. 건축이라 하면 흔히 딱딱하고 지루할 것만 같습니다. 일반인들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복잡한 설계 도면이 먼저 떠오르거든요. 건축가는 정확히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A. ‘건축가’는 공간을 디자인하는 직업입니다. 누구나 건축을 알고 생활하고 있습니다. 모든 일상의 경험이 ‘건축’으로 통하는데 예를 들어 골목길에서 건물과 나와의 관계, 건물과 건물과의 관계, 건물과 도시와의 관계, 등 그런 관계들 사이에는 수많은 공간이 존재하며 그 공간들의 관계를 분석하여 디자인하는 것이 건축가입니다. 한마디로 사람들이 먹고, 자고,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건축가가 하는 일입니다.
 
 
Q. 학창시절부터 줄곧 건축가를 꿈꾸셨나요? 전문가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그간 어떤 길을 걸어오셨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려요.
 
A. 초등학교 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가게 되었는데 여행 중 우연히 故 김중업 선생님의 작품인 ‘제주대학본관’을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그 우연한 사건이 제 인생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저는 그날 이후 건축가를 꿈꾸며 대학 및 대학원에서 건축 공부를 하였으며, 학교생활 동안 틈틈이 학생공모전에 참가하여 디자인 경쟁력을 쌓았습니다. 졸업 후에는 10여 년 동안 건축회사에서 실무경력을 쌓았고, 회사끼리의 공모전(현상설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현재 사내 수석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습니다.
 
 
Q. 건축은 그저 차가운 건물을 뚝딱뚝딱 짓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종합예술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엄청난 창의성을 요구하니 그만큼 힘들 것 같아요. 평소에 일을 위한 창의성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유지하시나요?
 
A. 아까 모든 일상의 경험이 건축으로 통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개인적으로 시간과 금전적인 여유가 허락될 때마다 국내든 해외든 직접 찾아가서 제가 평소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보고 싶었던 건축과 도시의 모습을 보면서 아이디어를 얻고 있습니다. 단, 건축에서 무엇을 볼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건축가를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건물을 그냥 구경한다는 생각보다 좀 더 다른 각도로 관찰해보시길 권합니다. 저 역시 매번 그렇게 창의력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보는’ 마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의 마음으로 본다면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의 것들이 보일 것이며 그런 일련의 체험들을 통해 창의력과 아이디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Q. 우리 청소년들이 건축 관련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을 공부하고 경험하면 좋을까요?
 
A. 얼마 전 ‘건축학 개론’이란 영화를 보면 첫 수업시간 과제로 자신이 살던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를 지도에 표시하고 그 모습들을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본 후 느낀 점을 리포트로 작성하라고 나옵니다.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고 있는 건축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지나치고 있다는 말이죠.
청소년 여러분, 미래의 건축가를 꿈꾸신다면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까운 것부터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이나, 등하굣길 등 자주 접하게 되는 거리의 모습과 건축물들을 하나하나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아마 그동안 보지 못하고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건축의 모습이 보일 겁니다. 그게 바로 건축 공부의 시작입니다!
 
 
Q. 좋은 건축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건축의 매력, 이 직업의 최고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대학원 재학시절 청계천 복원사업 중 교량 디자인을 맡아서 진행하였는데, 건축주는 그 공간에 녹지공간을 담자고 하였지만 청계천의 특성상 수공간(분수대)이 맞는다고 판단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수공간으로 계획된 적이 있습니다. 준공 후 현장답사를 가게 되었을 때 그 수공간 위에서 한 부모와 어린아이가 해맑게 웃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보며, ‘아! 내가 생각했던 그 공간 그대로의 모습이구나!’ 흐뭇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이 상상했던 공간에 가족이나 친구들 혹은 모르는 그 누군가가 행복해하며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마도 평생 건축의 매력에 빠져 지내실 것입니다.
 
 
Q. 누구나 한 번쯤 나만의 멋진 집을 짓고 싶다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앞으로 건축가를 꿈꾸는 중학생 친구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한 말씀 해주세요.
 
A. 건축은 종합예술이라고 표현했듯이 배우는데 오래 걸리며, 오래 배워도 잘하기가 어려운 분야입니다. 그렇지만 건축은 즐겁습니다. 사람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를 항상 열심히 생각하며 만들어내는 것! 결국 눈에 안 보이는 것을 눈에 보이게 만드는 역할이 건축가의 역할이니 어찌 건축이 즐겁지 않겠습니까?
미래 건축가를 꿈꾸신다면 한 달에 한 번 혹은 일 년에 한 번만이라도 자신이 관심 있는 건축물을 답사하고, 분석하며 만드는 입장에서 깊게 관찰해 보세요. 이러한 과정들이 건축가를 꿈꾸는 청소년 여러분을 미래에 좋은 건축가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도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의미 있는 직업이니 충분히 자부심을 가지고 도전해보시라 말씀드리고 싶네요.
 
 
글 / 김애리(인터뷰 전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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