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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동네 어르신의 바둑 봉사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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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tae200* | 등록일 | 2019-06-25 | 조회수 | 8526 |
내용 |
동네 어른신의 바둑 봉사 1 우리 동네에 어르신들이 모여서 바둑과 장기를 두는 큰 정자가 있다. 저녁 무렵에 집에 갈 때는 바둑판과 바둑돌은 사람들 눈에 얼른 띄지 않는 구석진 곳에 보관하고 간다. 바둑판은 1년 정도 사용하면 눈·비를 맞아서 금이 희미하고 판도 얼룩이 져서 둘 수 없을 정도가 된다. 이곳에 누군가 다리가 빠진 바둑판(높이 7.5cm)을 두고 갔는데 금도 희미해서 모두가 사용을 않고 한쪽에 쳐 박아둔 상태. 하루는 잘 아는 동네 어르신(바둑 둘 줄 모름?)이 오셔서 그 바둑판에 끌과 망치로 금을 일일이 파서 바둑 둘 맛이 나게 만들었다. 칸의 간격이 약간 일정치 않고 화점 표시를 모두 ×로 한 게 옥의 티지만. 바둑 두는 사람들이 많을 때나, 숨겨둔 바둑판을 얼른 못 찾을 때 이 바둑판을 사용하는데 그런대로 둘만하다. 이 바둑판의 장점은 눈·비에도 잘 퇴색되지 않고,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 다는 것, 비상용으로 아주 딱이다. 또 그 어르신은 가끔씩 연장을 가지고 근처 공원에 나가서 나무의 가지치기도 자주 하신다. 동네 어르신의 바둑 봉사 2 정자에 그런 바둑판이 하나 더 있으면 좋겠다싶어 바둑학원에서 헌 기원용 바둑판(줄이 희미)을 2개 3만원에 구입. 그 분에게 부탁하니 전번 것은 끌로 판 게 아니라 가는 실톱(기계)으로 판 거라 함. 작업이 좀 힘들지만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흔쾌히 승낙. 이번에는 줄을 정확히 잘 팠는데 가희 신제품이라 생각이 들 정도! 마저 하나 더 파달라고 하니 힘들다고 다음에 보자고 함. 나는 이 바둑판에 니스를 1회 발라서 완성. 니스 한통을 사면 1년에 1번씩, 10년은 쓸 듯. 니스를 칠할 때 1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거기에 니스를 묻혀서 바둑판에 문지르면 끝. 바둑판을 오래 사용하면 줄이 희미하게 되는 단점을 해소! 바둑판 제작사에 제안하기도 했음. 지금 정자에서는 이 바둑판이 인기짱! 어떤 사람은 자기 차에 바둑판을 싣고 와서 두고, 갈 때는 다시 가져가는데 지금은 이 판으로 둔다. 이런 희귀한 바둑판은 국내에서 최초? 정자 위치는 문수동 여수시 제2청사 옆, 여문초등학교 바로 위. 누가 TV에 소개 좀 해주었으면... 출처-바둑봉사 재능기부(다음 · 네이버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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