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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힘 캠페인

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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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한의사 김성모님의 우공비는 행복을 찾아가는 낭만이다!(439) 10710 31

 

 

우공비 캠페인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인천광역시 강화군에서 공중보건한의사로 근무하고 있는 김성모라고 합니다. 현재는 강화도 내에 있는 민간인통제지역 보건지소에서 한의과 진료를 담당하고 있구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서 매우 반갑습니다.


사마천이라는 역사가가 쓴 사기(史記)라는 책에 보면 최고(最古)의 명의 중에 한명인 편작에 관한 일화가 나옵니다. 전설상의 이야기지만 기계도 이용하지 않고 단지 눈과 귀, 감각만으로 오장(五臟)의 빛을 관찰해서 병을 진단하여 환자가 죽고 살 것을 알았고, 병의 위치를 판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행했던 의술에 능통한 의사였는데 저는 대학교 때 이 전기를 읽으면서 의사로서의 그의 능력이 아주 많이 부럽기도 했지만, 한편으론 모든 사람이 이런 능력을 가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모두가 자기 내부에서 지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고, 일이든 공부든 방황하지 않고 지름길을 찾아서 일직선으로 날아가고, 오해하지 않고 진심을 다해 일이든 사람이든 사랑할 수 있는 낭만적인 세상이 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학교 수업에 보충수업, 야간자율학습 하기도 바쁘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내일이라는 단어가 너무 힘겹고 지치게 느껴지는데 웬 낭만타령인지 모르겠다는 분도 많으실 것 같아요. 해야 할 것은 산더미 같이 쌓여있고, 시험은 어떻게 통과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어디로 가야하나 고민할 것도 많은데 말이죠. 하지만 이 낭만이라는 단어는 제 인생에 있어서는 생각보다 중요한 단어였어요.

 

저는 고등학교 때 기숙사 생활을 했었는데요. 주말에 빨래하러 집에 왔다가 우연히 TV에서 EBS-문화사시리즈라는 다큐멘터리드라마를 본 적이 있었어요. 학교에서 주로 현대문학이라는 분야로 배웠던 당시의 작가들의 생활들이나 상황을 현대적으로 조명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거기에서 전혜린이라는 작가가 김지하 등과 얘기를 나누는 장면이 등장하는데요. 거기서 전혜린이 이런 말을 해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비겁한 거다. 가난은 언젠간 극복이 된다. 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꿈과 희망은 다시 찾기는 힘든 거다. 그걸 명동에 드나들던 예술가들은 알았던 거고, 그래서 가난했지만 낭만을 지키기 위해 노래했다." 라고 말이죠.

 


여러분도 저도 잘은 실감이 안 나지만 1970년대는 우리나라가 지독히도 가난했던 시절이었잖아요. 단군 이래 5000년 묵은 가난을 해소해 보자면서 사람들은 너도나도 가난해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달렸고요. 말 그대로 부유한 삶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 다른 가치들은 하나도 중요시 하지 않게 되었던 시절이었죠. 그 때의 노력으로 우리는 좀 더 배부르게 되었지만 배려나 희생, 양보 등과 같은 말들은 꿈이나 희망이라는 말에 실어서 아주 오래 동안 제쳐 두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날 삼포세대, 88만원세대라는 말이 등장하기도 하는 거구요.


저는 고등학교 때 공부 그 자체가 목적인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남보다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노력하고, 그 점수가 나를 설명해 주는 지표라고 생각했었어요. 부끄럽지만 처음으로 좋아하는 마음이 들었던 여학생보다 시험을 못 본 날은 기숙사에서 몰래 울기도 했었고요.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왔던 날들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했었던 기억도 있어요. 지금으로 말하면 완전 진상인 친구였었던 거죠. 과정이나 방법들이 어그러지게 되니까 목표도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결국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고 대학에도 떨어지고 원래 내가 목표로 했던 삶은 저 멀리 날아간 듯 보였어요.


재수를 하면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자 전혜린의 글을 읽다가 그 때 봤던 다큐멘터리의 대사가 정말 우연히도 너무나 선명하고 또렷하게 생각났어요.


"세상에서 가장 나쁜 건 비겁한 거다. 가난은 언젠간 극복이 된다. 하지만 한번 잃어버린 꿈과 희망은 다시 찾기는 힘든 거다. 그걸 명동에 드나들던 예술가들은 알았던 거고, 그래서 가난했지만 낭만을 지키기 위해 노래했다."


무언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삶을 위해서 살면서 내 자신을 속이면서 포장하는 사람보다 내가 진짜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 허세가 아니라 진심으로 가난에 찌들어도 머플러를 휘날리면서 ‘진정으로 잃지 말아야할 것은 이것이다.’ 라고 말했던 박인환시인 만큼의 배포는 당장 없지만, 진짜 내가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되자 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천천히 내가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천천히 더듬어서 조급하지 않게 하나하나 일을 해결하다 보니까 저는 현재 제가 좋아 하면서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던 것 같아요. 내가 걷고 싶은 길을 바르게 정하고 그 길을 위해서 하루하루 노력하고, 웃고 즐기고 하다보니까 저도 모르게 지름길을 찾아가고 있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하구요.

 

 

여러분은 인생에 있어서 자신이 가야할 바가 어딘지 얼마나 명확히 알고 계세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나 목적에 대해서는 얼마나 납득하고 있나요?

자신이 가진 장점이나 단점에 대해서 명확히 알고 있나요?


괜한 질문을 갑자기 던지는 것 같지만 위 세 가지 질문은 제가 대학교 입학시험 때 가장 처음으로 받았던 질문이었어요.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하셔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지금도 저는 저 세 가지 질문에 확실하게 대답을 못하겠어요. 하지만 저 고민이 왔을 때 피하지 않고 곰곰이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누가 뭐라고 해도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사는 인생이니까. 내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내 스스로가 찾지 않는 것만큼 멋지지 않는 것도 없는 것 같아요. 또 그 고민을 생각할 때 너무 딱딱 맞지 않는다고 해서 조바심을 낼 필요도 없어요. 어차피 고민은 머리로만은 풀 수가 없는 것이거든요. 그럴 땐 무언가를 열심히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땀은 머리를 단순하게 정리해 주는 힘이 있으니까. 또 그렇게 부딪쳐서 치고 또 치다보면 잊고 있었던 무언가를 찾을 때가 분명히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유학의 입문서격인 <推句,추구>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어요.

花有重開日 人無更少年(꽃은 졌다가 다시 피지만 인간의 젊은 날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화려한 꽃이 아니라도 좋은 것 같아요. 사람에게는 단 한번 밖에 없는 청소년 시절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희 한의학에서는 쓰는 약초들의 대부분은 잘 생기고 예쁜 꽃보다는 화려하지 않아 보이는 식물들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을 치료해 준답니다. 오늘을 즐겨라. 카르페디엠. 

 

 

[우공비 캠페인 생생인터뷰]


Q. 한의학을 전공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생각을 정하고 나서 내가 잘할 수 있고 의미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를 생각하다가 의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학교 때부터 내가 공부한 것을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참 좋았거든요. 고등학교 때 복지시설로 봉사활동을 나갔을 때, 단지 기회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남들보다 힘들게 살아가시는 분들에 대한 미안함도 내가 공부를 해서 도움을 주어야 겠다는 동기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러는 중에 저는 문과출신이라서 아무래도 내 언어적인 능력과 기호가 공부를 하는데 좀 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싶어서 한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Q. 한의학을 전공하는데 추천해주고 싶은 자질은 어떤 것이 있나요?

한의학은 중국에서 처음 발생한 학문이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전해지면서 고유의 특수성을 가진 것이 한의학이잖아요. 그래서 언어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물론 아주 오래전에 씌여진 의서를 읽을 때는 역사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도 있구요. 그리고 서양의학에 비해서 근거나 원리들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는 경우들이 많이 있어서 근거나 원리들을 차근차근 생각해 나가는 능력이 있으면 더욱 좋을 것 같아요.


Q.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 인가요?

난치성 질환들을 치료하는 경우에 환자분들이 차도를 보이거나 완치 판정을 받고 왔을 때 인 것 같아요. 동일질환을 오래 동안 앓고 있는 환자분들의 심리상태는 대부분 불안정하기도 하고 또 많이 지쳐있는 경우들이 많이 있거든요. 현대의학과는 약간 다른 시선으로 환자분들의 체질적인 면이나 성향을 고려해서 원인을 찾아냈을 때, 그 원인에 해당하는 치료를 했을 때 차도를 보일 때 그때가 가장 보람 있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더욱 많았으면 좋겠지만요.


Q. 한의사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한의학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영역들이 많은 분야입니다. 더욱 더 많은 사람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더욱 많은 근거들을 쌓아야 하고, 또 그 근거를 자료로 해서 예전의 의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해야하는 사명도 있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저와 함께 이 분야에 도전하실 분들.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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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정말 최고임 2016-07-29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tag98* 감사합니다 2016-05-29
persistenc* 감사합니다 2016-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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