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나.바.힘 >
- 나바힘 캠페인
번호 | 제목 | 조회 | 추천 | |
---|---|---|---|---|
15 | 연극배우 이우진님의 우공비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858) | 14878 | 27 |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보통 연기자라고 하면 탤런트나 영화배우를 떠올립니다. 아무래도 접하기 쉬운 대중매체들에 많이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연기자들 중엔 연극배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어쩌면 탤런트나 영화배우보다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연기자는 그야말로 ‘연기’를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텔레비전, 영화, 연극 무대뿐 아니라, 교육 연극, 치료 연극, 기업 연극 현장을 넘나들며 연기를 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제가 연기자의 길을 선택하게 된 데에는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연극을 자주 접한 것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친구 가족과 함께 우연히 연극을 관람한 것이 계기가 되어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수십 편의 연극을 보며 자연스럽게 연극과 영화 같은 드라마의 세계와 친숙해졌습니다. 또한, 그 당시 유행하던 팝 음악에도 관심이 많아 이런 저런 장르를 가리지 않고 듣기도 했으며 소설책이나 시집들도 많이 읽었습니다. 또 방송반 활동도 열심히 했고, 교회의 각종 행사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청소년 시절에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생활에 매우 적극적이었던 것이죠. 그렇다고 학교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부모님의 기대도 기대였지만 성적이 좋지 않으면 제 기분도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자존심이랄까 뭐 그런 거였던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에는 연극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연극배우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또 과대표로서 학생회 활동, 농촌 봉사 활동, 아르바이트 등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값진 경험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공부도 열심히 했습니다. 3학년 1학기에는 전 과목 만점을 받았고, 졸업할 때 까지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녔으니까요. 졸업을 하고 나선 대기업에 특채로 입사했습니다. (그당시 IMF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제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 자랑을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후회 없이 생활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래서 흔히들 과거의 어느 때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저는 열심히 공부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제 젊은 날에 만족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단 한 번의 인생을 삽니다. 종교가 있든 없든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든 이승에서의 우리 삶은 단 한 번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의 인생을 온전히 자신의 선택과 책임 하에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국민윤리 시간에 인간이 사는 목적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하나는 자아실현, 또 하나는 행복 추구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저는 대학 시절 연극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걸 실천하기 위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본격적인 연기자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적성에 맞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자는 단순하고도 명쾌한 이유에서였지요. 부와 명예 같은 것들은 제 일을 열심히 하다 보면 자연히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행복은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가 중요합니다. ‘평양 감사도 저 하기 싫으면 그만’이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만일 제가 학창 시절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거나 여타의 생활들에 후회나 미련이 많았다면 과감히 회사를 그만두지도 못했을 것이고, 지금의 제 삶이 아닌 다른 삶을 기웃거렸을 수도 있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함에 있어 주저함과 두려움도 많았을 겁니다. 물론 연기자의 길이 순풍에 돛을 단 듯 결코 순조로운 것만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전엔 미처 몰랐던 즐겁고 궁금하고 매혹적인 일이기에 경쾌하게 나아갈 수 있습니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후회를 남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고요.
여러분, 우리는 각자가 운명의 주인이고 영혼의 선장입니다. 행복한 삶은 다른 사람이 가져다 주지 않습니다. 나의 행복을 다른 사람의 잣대로 잴 수도 없습니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을 즐기며 최선을 다한다면 행복한 순간순간을 살 것이고, 그 순간들이 쌓이고 모여 행복한 삶과 인생을 이룰 것입니다. 객관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삶이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주관적으로 행복한 삶은 분명 성공한 삶일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 여러분의 인생에서 멋있게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
이전글 | [언어의 기술] 저자 이해황님의 우공비는 생생하게 꿈꾸기이다(866) | 2011-12-08 | 18120 | 45 |
다음글 | 게임프로그래머 이혁준님의 우공비는 끝없는 도전이다(726) | 2011-09-30 | 12635 | 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