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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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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의학박사 조유환님의 우공비는 좌절과 효율이다!(1000) 17359 27

 

 

1. 시작하며
병원에서 같이 근무하는 간호사가 이제 갓 의대를 졸업하고 병원 생활을 시작하는 인턴 선생님들과 하는 대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서 의대를 들어갔냐고 하는 질문에 놀랍게도 대부분의 답이 엄마가 짜 놓은 스케줄을 따랐다는 것입니다. 참 씁쓸한 느낌이었고, 그래서 요즘 위에서 시키는 일은 어느 정도 하지만 자신이 알아서 하는 일은 잘 못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의대 생활도 고등학교와 비슷하게 돌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촘촘하게 짜여진 수업과 실습을 그대로 반복하다 보면 본인이 무엇인가를 찾아서 고민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는 능력이 요즘은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2. 좌절
저는 재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 최고의 결정 중 하나입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는 지금 생각하면 무엇이 그렇게도 하고 싶은 것과 궁금한 것이 많았는지 어영부영 지내다 고3이 되었고, 대학입시 시험을 칠 때가 되었죠. 그때는 지금과 달라 먼저 대학교와 학과를 지원한 후 나중에 시험을 치는 선지원 후시험 방식이었습니다. 담임 선생님은 지방의 대학을 권유하셨고, 저는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었고, 그 때 저의 누나가 어찌 보면 기가 막힌 제안을 하였습니다.


서울대 의예과를 지원하라고. 일단 그 때 190명을 뽑으니 운에도 맡겨볼 수 있고 안 되면 재수하라고. 당시에 그런 제안을 한 누나나 받아들이신 부모님과 선생님, 또 당사자인 저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때 선생님이 네가 무엇이 부족해서 악착같이 공부할 생각이 있었겠냐, 쓴 맛을 좀 보아야 한다는 말씀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대학시험을 치면서 안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험 다음날 집으로 내려왔고, 바로 그 다음날부터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했습니다. 아직 합격 여부도 발표 안 났을 때이지요. 그 때가 12월 말이었는데, 도서관은 꽤 규모가 있는 곳이었지만 5명 정도 밖에 사람이 없었습니다.

 

우울했죠. 너무나 자존심이 상하고 나 자신에 대한 실망이 컸었고, 다시는 이런 좌절을 경험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두 달간 정말 미친 듯이 공부했습니다. 참 독했지요. 그 후 재수하면서는 두 달간 공부한 밑천으로 지내면서 대학에 합격하였습니다. 대학에 들어와서도 1년을 더 다녔습니다. 의대는 예과 2년, 본과 4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예과 때 열심히 놀다보니 브레이크가 고장이 나고, 우습게 들리겠지만 공부하는 방법도 잊어버렸습니다. 본과 1학년을 겨우겨우 버티다가 2학기 말 마지막 시험 당일 새벽에 다시 귀향(낙향?)을 했습니다. 새벽에 저를 맞으시는 부모님의 얼굴을 보면서 얼마나 죄스럽던지... 그 때 시험을 계속 쳤으면 학년을 올라가고 졸업도 했겠지만, 지금 생각하면 무척 잘 한 결정이었습니다. 나 스스로를 잃어버리고 끄트머리에서 겨우 따라가는 것 보다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물론 다시 대학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만 한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나’라는 존재가 부끄럽지는 않게 생활했으니까요.

 

3. 효율
저는 몇 시간이고 앉아서 공부하는 스타일은 아니었고 지금도 그렇게는 못 합니다. 저는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만 하는 학생들을 주위에서 보고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었고, 처음에는 따라하려고 했으나 금방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학생들이 모두 공부를 잘 하는 것은 아니었지요. 공부는 시간에 비례하지 않고 효율에 비례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루 몇 시간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단 10분을 하더라도 왜 이것을 하는지에 대한 목표와 무엇을 얻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쉴 때는 확실히 쉬어줘야 하고요. 결국 효율적인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4. 맺으며
저는 살면서 많은 좌절을 겪었고 지금도 겪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어떤 일이 잘 안 될 때 포기하지 말고 왜 그랬는지 반성하고 스스로를 돌아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공부를 그냥 공부로 하지 말고, 단기적 및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집중력을 가지고 효율적으로 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무엇을 하고 싶고 또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주위의 친구들 모습과 20년 후의 모습은 완전히 다릅니다.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고 끊임없이 반성하고 노력하는 모습은 언제나 무척 아름답습니다.  


 


하루에 얼마만큼(시간이 아니라 분량) 공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나갔습니다. 매일 어디까지 하고, 한 달 동안은 어디까지 한다는 식으로 했습니다. 주위에 새벽에 공부하는 사람들 보니 멋있어 보여 따라하려고 했었는데, 결국 시간만 버렸습니다. 자신의 생체 리듬대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트레스가 있다면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잡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안 받아야겠지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큰 계획대로 진행하면 됩니다. 단계별로 나오는 결과에 너무 슬퍼도 하지 말고 너무 기뻐도 하지 말아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것저것 해보면 본인이 재미있는 것과 남들보다 쉽게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본인을 평가하는 것도 잘 받아들여야 합니다. 일단 무엇을 해보겠다고 생각하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고 곰처럼 우직하게 해야 합니다. 만일 아니다 싶을 때는 주위 사람들과의 관계나 평가 등 때문에 끌려가지 말고 과감하게 그만둘 줄도 알아야 합니다.

 

저는 응급의학과 의사이기 때문에 생존의 갈림길에 있는 분들과 만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분들이 치료하면서 좋아지는 것을 보면 보람되고, 개인적인 시간이 부족해서 주위의 가족들이나 친구들을 잘 못 챙길 때 후회됩니다.

 


앞으로의 인생은 길고 현재의 생활은 길게 보면 아주 짧은 일부일 뿐입니다. 무엇이 잘 안되고 힘들 때도 다음 미래를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모두들 항상 건강하고 밝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쓰기등록

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감샇바니다
2016-07-29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tag98* 감사합니다 2016-05-29
persistenc* 감사합니다 2016-05-12
ccon12* 감사합니다 2016-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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