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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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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매일경제 기자 용환진님의 우공비는 선택과 집중이다!(1122) 20731 27

 

 

 

안녕하세요? 매일경제에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용환진이라고 합니다. 제 학창시절은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공부만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다른 친구들과 잘 못 어울렸죠. 학교에서 친한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학교생활이 많이 외로웠어요. 친구들은 잘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는 저를 바보 같다고 놀렸어요.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과학고를 목표로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 과학고나 외고에 입학하려면 고등학교 1, 2학년 수준의 영어, 수학, 과학 실력이 필요했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학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실력을 쌓았어요. 제가 다녔던 중학교가 공부 잘하기로 유명한 학교가 아니었기 때문에 전교 1등들이 많이 다닌다고 소문난 학원을 다녔어요. 학원이 집에서 멀었지만 통학하면서 그들과 경쟁했죠. 전 학창시절에 남한테 지기 싫어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실력이 좋은 친구들과 학원을 같이 다니며 경쟁 하다보니 제 실력도 많이 늘었어요.

 

그런데 그 때부터 배가 자주 아프기 시작했어요. 스트레스성 장염에 걸려 학교를 결석하기도 했죠. 보통 학생들이 고등학교 3학년 때 걸리는 스트레스성 질병을 저는 중학교 3학년 때 겪었어요. 지나친 경쟁심 때문에 건강이 나빠진 것이죠. 우여곡절 끝에 과학고가 아닌 외고에 입학했어요. 중학교 때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했던 것이 그래도 결실을 맺은 셈이죠. 고1까지는 그래도 공부에 대한 흥미가 있었는데 고3이 되니 숨이 막히더라고요. 첫 모의고사는 그럭저럭 성적이 잘 나왔는데 그 다음부터는 성적이 마구 떨어졌어요. 수능 보기 마지막 시험에서는 고등학교 3년 통틀어서 제일 성적이 잘 안 나왔어요. 그래서 마음을 비웠죠. `아 올해 수능에서는 내가 원하는 대학에 못 가겠다. 내년을 대비해 어떤 문제집이 좋은지 목록을 정리해 놓아야겠다` 고 생각하고 좋은 문제집을 모았죠. 그렇게 마음을 비우니 다시 공부에 대한 흥미가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원래 전 `피할 수 없다면 즐기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좋은 문제들을 보면 `출제자는 어떻게 이렇게 좋은 문제를 냈을까’ 감탄하면서 문제를 풀었어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니 다시 문제 풀이를 즐기게 됐어요. 틀린 문제도 해설을 보면서 `아 출제자가 원하는 답이 이렇게 도출 되는구나‘ 감탄하며 정리했죠. 작가가 한 편의 추리소설을 예정된 결론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마련해 놓은 장치들을 추리해가며 책을 읽듯이 문제를 풀었어요.

 

그리고 제 아킬레스건 중 하나는 영어듣기였어요. 유난히 듣기평가에 약해 외국어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맞은 적이 없었죠. 그런데 수능 임박해서 풀은 모의고사 문제집의 테이프에 녹음된 여자 목소리가 매력적이었어요. 듣기 문제를 풀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는 처음이었죠. 발음도 깔끔해서 즐기면서 듣기 문제를 풀 수 있었어요. 그랬더니 영어 듣기 점수도 조금씩 나아지더라고요. 그렇게 전 열심히 공부했고 결국 원하는 대학교에 입학했어요.

 

 

 

 

그런데 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잃어야 하는 게 세상사는 이치인 것 같아요. 저는 원하는 학교에 들어간 대신 학창시절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남기지 못했어요. 좀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고등학교 때 취미는 지난 성적표들을 들춰보는 것이었죠. 제 모의고사 성적표들을 시간 순으로 보면서 `그래 그때 이 과목이 취약했지‘, `이 때 이정도로 성적이 잘 나왔었지` 혼잣말하며 회상했어요. 마치 사진앨범 보며 지나간 일을 추억하는 것처럼요. 당시 제 주된 관심사는 `목표로 하는 성적을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였어요. 이성문제도 관심 밖이었죠.

 

대학교에 입학할 때까지만 해도 제 인생은 순탄했어요. 그러나 행복한 학창시절을 보내지 못했다는 점이 후회 될 때가 많았어요. 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았던 저는 남들보다 더 노력해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기에 학창시절의 낭만과 우수한 성적 두 가지를 모두 가져갈 수는 없었죠. 사회생활에 필요한 사교성도 공부만 하느라 키우지 못했어요.

 

대학생활은 중고등학교와 달리 자유시간이 많았죠. 갑자기 달라진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대학 생활을 설계하는데 실패했어요. 제 자신이 타인에 의해 정해진 일정에 따라 공부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학점 관리도 잘 못했고, 진로 결정에도 시간이 오래 걸렸죠. 연애도 실패의 연속이었어요. 결국 1999년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10년째인 2008년이 돼서야 대학을 졸업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모든 `인간적인 생활‘을 버리고 공부에 `올인’했던 제 학창시절이 과연 최선이었을까 싶기도 해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저는 성적을 올리겠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었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다른 것을 희생했다는 점이죠. 제 경험상 좋은 대학에 가겠다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학교생활도 재밌게 하고 성적도 향상시키겠다는 것은 둘 다 달성하기 어려워요.

 

사실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한 학생이 반드시 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니에요. 저 역시도 공부에 올인 하는 동안 친구들을 많이 만들지 못해 사회생활 할 때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그러니 학생 여러분들에게도 공부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강요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해요. 무슨 일을 하더라도 후회는 꼭 있을 거라는 것.

 

이왕이면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고, 가장 하고 싶은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무슨 일을 하더라도 쉽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도 편한 길로만 가지 않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사람은 노력의 대가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저도 무척 외롭고 괴로운 학창 시절을 보냈지만 신문기자라는 매력적인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됐죠. 제가 지금까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면 세상은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 곳이에요. 그러니 여러분도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노력하는 삶을 사세요. 그 과정에서 상처도 많이 생기겠지만 어느 순간 그동안 꿈꿔왔던 삶을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기자는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누구보다 먼저 접하고 이해해서 세상 사람들에게 알리는 일을 하지요. 기자가 되기 전 경영대학원에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연구의 기초가 되는 것도 신문기사였어요. 신문기사를 통해 지금 무엇이 이슈인지를 파악한 후 심층적으로 연구에 들어가거든요. 정확한 사실을 전달하는 기자가 멋져 보였어요.

 

언론고시보다도 행정고시 준비가 어려웠지요. 1999년에 대학에 입학했지만 2008년에 대학을 졸업한 것도 행정고시 준비 때문이었거든요. 행정고시든 언론고시든 다른 친구들이 취직해 먼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데 내가 뒤쳐진다는 생각이 들 때 가장 힘들었어요. 다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죠. 난 나만의 인생이 있으니까요.

 

기자 생활하면서 힘든 것은 매일 마감 시간에 쫓겨야 한다는 점이죠. 시험을 매일 본다고 생각하면 되요. 정해진 시간 안에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를 알기 쉽게 쓴다는 게 어려워요.

 

기자가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을 향한 애정과 열정이라고 생각해요.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해 하는 독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겠다는 사명감이 있어야 해요. 사실 기자의 경제적 보수는 그다지 높지 않아요. 근무 시간도 많은 편이지요. 취재가 일이자 취미가 될 수 있다면 가장 좋아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서는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는 다독(多讀)·다작(多作)·다상량(多商量)이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아름답게 바꿀 수 있는 기사를 쓰는 겁니다. 정확히 세상을 보고,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힘들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기사를 쓰고 싶어요. 부지런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취재해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줄 수 있는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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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tag98* 감사합니다 2016-05-29
persistenc* 감사합니다 2016-05-12
ccon12* 감사합니다 2016-04-22
aprotoxi* 감사합니다!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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