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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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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음향감독 변예린님의 나바힘은 `생각지 못한 곳에서 얻은 꿈`이다.(32) 8250 2

 

 

 

안녕하세요, 저는 KBS 음향감독 변예린이라고 합니다.

방송국과 관련된 직업 중 여러분들이 흔히 알고 있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PD 혹은 아나운서? 아니면 기자나 작가? 흔히들 쉽게 떠올리는 방송 관련 직업들입니다. 하지만, 방송 인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바로 엔지니어입니다.

 

그렇다면, 방송 엔지니어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요? 방송 엔지니어는 크게 송출제작인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송출 인력은 지역별 송신소에서 각 가정까지 전파를 통해 TV가 송출될 수 있도록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작 인력은 각 스튜디오나 야외에서 프로그램 녹화에 필요한 조명, 음향, 영상 등의 업무부터 후반 작업에 필요한 사운드 마스터링, 색 보정, 편집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뉴스뿐 아니라 교양·예능·오락 프로그램 등 모든 방송에 꼭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많은 인력이 방송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소개를 하기 전에 부연 설명이 길었죠? 저는 KBS에서 대표 TV 예능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그리고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뮤직뱅크에서 음향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방청하러 온 관객들이 현장에서 듣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이 바로 제 일이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드럼, 기타, 건반 등 무대 위의 악기들과 가수의 목소리는 제각각의 볼륨과 음색을 뽐내곤 하는데, 이를 듣기 좋게 잘 버무려서 현장의 관객들이 좀더 생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저는 또 유일하게 예능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여자 엔지니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제가 어떻게 이러한 방송국의 음향감독이 되었을까요?

 

[녹화 도중, 음향콘솔 앞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찍은 사진]

 

돌이켜보면 저는 꿈이 많았고, 그 꿈도 자주 변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에는 선생님, 의사, 변호사, 성악가 등이 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컴퓨터를 다루는 일이 재미있어서 막연하게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가져야겠다는 생각만 갖고 있었습니다. 고등학생이 된 후에는,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를 다루는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어야겠다는 조금 더 구체적인 꿈을 꾸게 되었죠. 그리고 그런 꿈을 구체화시켜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저는 아주대 미디어학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에서는 웹 프로그래밍, 그래픽 디자인 등 그동안 관심 있었던 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기도 했고, 직접 영화를 연출하고 제작한 뒤 후반 작업을 하는 경험까지 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 때의 경험에서 큰 영향을 받아 졸업을 앞두고 방송국에 들어가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방송국에 엔지니어로 입사하기 위해서는 방송사 신입사원 공개채용시험에 응시해야 합니다. 공채 시험에서 전자공학적 전문지식과 시사상식, 논술 등을 묻는 과정이 있어서 저는 2년 가까운 시간을 자격증과 전공 시험 준비로 보냈습니다. 전공자에게도 쉽지 않은 시험이라 비전공자인 저는 훨씬 더 힘들었지만, 너무나도 간절한 꿈이 있어서 어려운 공부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20081월 당당하게 KBS 엔지니어로 입사하게 되었죠.

 

 

입사한 후에는 당연히 제가 원하던 특수영상팀에 근무하면서 그래픽 작업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부서에서 인력을 필요로 하다 보니 저는 간절하게 원했던 특수영상팀이 아닌 ‘TV기술국 음향제작 부서에 배치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기회가 되면 부서를 옮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시키는 일을 열심히 했습니다. 그런데 제 인생에서 단 한 번도 생각지 못했던 낯선 음향이란 직무가, 배우면 배울수록 잘 맞았습니다. 업무에 점점 적응하면서 이 분야에서 정말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KBS에서 가장 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뮤직뱅크불후의 명곡’,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저희 팀에서 제작하고 있고요, 연말이면 연예대상, 연기대상까지 제작하고 있습니다.

 

 

KBS를 입사했을 당시만 해도 제가 음향감독이 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음향이란 업무를 맡게 되었고, 이 업무가 너무나 매력적이라는 것을 직접 배우고 느끼며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 이게 내 운명이었나 보다.’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글을 보고 있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습니다. 꿈과 목표를 갖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게 내 인생의 종착역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주어진 어떤 일이든 열심히 하다보면 내가 생각지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운명의 길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바로 저처럼요. 지금 여러분이 꿈꾸는 길이 어떤 길이든 열심히 달려가세요. 언제나 여러분을 응원하겠습니다.

 

 

 

 

 

[추가 인터뷰]

Q1. 음향 감독 업무를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라이브 음악 현장에서 다양한 악기들에 마이킹을 해서 녹음을 하고 공연을 하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대북부터 아프리카 악기, 탭댄스, 하프, 핸드벨 등 다양한 악기들을 무대 위에서 접하기 때문입니다. 각 악기의 특성에 맞게 소리를 내는 것이 정말 쉽지 않은데, 이 힘든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음악이 완성되면 정말 뿌듯합니다. 그리고 그 음악을 들은 관객들이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보낼 때 정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Q2. 어떤 친구들에게 이 직업을 추천하고 싶으신가요? 음향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을 말씀해 주세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언제나 환영입니다. 하지만, 음향 엔지니어가 되기 위해서는 제작에 필요한 복잡한 시스템과 계통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전자공학적 지식이 기반이 되어야 하구요. 전공이 전자공학이면 더 좋겠지만, 그것이 아니더라도 길은 있으니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Q3. 방송, 또는 음향 엔지니어를 꿈꾸는 친구들을 위해 응원의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일단 방송국에서 정말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보세요. 관심 있는 분야가 음향이라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듣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습니다. 입사를 위한 공채 준비나 자격증 등은 천천히 생각하고요. 그 꿈을 믿고 열심히 달려 나가시길 바랍니다!

댓글 쓰기등록

shjssw011* 우와 너무 멋져요!!ㅠㅠ 항상 가수들에게만 집중했는데 이렇게 뒤에서 음악을 멋지게 만들어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됐어요ㅎㅎ 앞으로도 멋진 음악 부탁드립니다!^^ 2017-09-23
yelin200* 진짜 멎진 직업이예요
이 글을 읽고 나서 방송 엔지니어를 방송국에서 제일 많이 필요로 하는구나를 알았어요
2017-09-23
happy62* 멋져요^^ 2016-10-13
didtkddhr1* 감사합니다 2016-10-09
mingyu032* 대단대단 해요~~~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10-02
99cofl* 멋저용!! 2016-09-28
hi5yoonse* 멋있어요.!!!!! 2016-09-27
baek50* 대단합니단 2016-09-25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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