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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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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뮤지컬 배우 조연화님의 나바힘은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다.(96) 7569 24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조연화입니다.

 

 우선 간단히 뮤지컬 무엇인가에 대해 소개 해 볼게요. 뮤지컬은 노래, , 연기가 어우러지는 공연을 말하는데요. 특히, 노래가 중심이 되어서 드라마(극적인 요소), 무용이 조화를 이루는 종합 공연물이에요. 뮤지컬 플레이(musical play), 뮤지컬 코미디(musical comedy) 의 준말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저의 직업인 뮤지컬 배우는 쉽게 말하면 무대 위에서 노래, ,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조금 더 풀어서 이야기 해보면 작품의 대본을 보고 주어진 배역을 분석하고 대사를 외우고 장면별로 배우들과 함께 노래, 안무를 연습해서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할 수가 있겠네요.

 

 

 

 

 

 저의 학창 시절은 지극히 평범했었어요. 저는 원래 수학 선생님을 꿈꾸던 학생 이었어요. 그냥 춤추고 노래하는 걸 단순한 취미로서 좋아하는. 보충수업을 듣고 야자를 하고 친구들과 도서관을 다니고, 하루쯤 쉬는 날 맛있는 거 먹고 노래방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 정도의. 그런데 그 춤과 노래가 제 직업이 되는 날이 올 줄은 몰랐었죠.

 

제가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학교 특별활동 덕분이었어요. 학교에서C.A. 활동 시간에 댄스 부를 하고 싶었는데 저희 학교엔 댄스부가 없는 거에요. 밴드부도 없고. 그래서 한참을 고민하고 있는데 한 언니가 저에게 와선 우리 동아리에서 들어와서 같이 춤을 추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들어 간 동아리가 연극 동아리였어요.

 

 

 

 

 

연극 동아리를 하면서 청소년 연극제라는 걸 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서 난생 처음 배역 오디션을 보게 되었어요. 처음엔 재미있겠다는 단순한 호기심에 참여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오디션 결과 발표 날 연극 동아리 선배가 와서 저에게 그러는 거예요. 같은 배역에 지원했던 친구 중에 연극영화과를 지원하는 친구가 있으니, 그냥 네가 먼저 그 아이에게 배역을 양보해주면 안되겠냐고 말이에요. 단순히 재미로 오디션을 보았던 저는 흔쾌히 알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런데 그러고 뒤돌아서 집을 오는데 갑자기 알 수 없는 눈물이 마구 흐르더라구요. 집까지 걸어오는 30~4분 정도를 계속 울었던 것 같아요. ‘나 왜 울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시작이 되었어요. ‘나 왜 울지? 왜 속상하지?’의 해답이 ‘아, 나 연기를 하고 싶어하는구나!’였던 거죠. 그리고 누구에게도 연기로 지고 싶지 않았던 거고요.

 

그 때부터 제 인생은 딱 두 가지였어요. 공부와 연극 동아리에서의 연습. 학교 수업과 연극 공연 준비, 이 두 가지가 저의 학창시절의 전부가 된 거죠.

 

 

 

 

 

 특별한 에피소드는 없는 것 같아요. 하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었어요. 그때만 해도 제가 있던 대전에는 연기를 배울 수 있는 곳이 많이 않았어요. 그래서 주말마다 토요일에 수업이 끝나면 바로 서울로 올라가서 수업을 받고 일요일 막차로 다시 내려오는 생활을 반복했던 것 같아요. 버스에서 끼니를 때우고 서울 가서는 찜질방이나 연습실에서 잠을 해결하면서 말이에요.

 또 갑자기 연기를 하겠다고 하는 저에 대한 주변의 걱정과 반대가 굉장히 심했었어요. 다들 금방 저러다 말겠지 하기도 했었구요. 그 시선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해야 했어요. 연기는 물론이고 공부하기 싫어서 연기하냐 라는 말이 듣기 싫어서 공부도 열심히 했어요. 수업, 보충수업, 야자를 끝마치고 새벽까지 연기 연습을 했죠.

 

그리고는 부모님께 약속했죠. 제가 모든 학교를 붙지 못해서 재수를 하게 된다면 연기를 포기하겠다고. 그래서 수능 끝나고는 서울로 올라와서 고시원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정말 12시간 이상 학원에서 연습했던 것 같아요. 눈 뜨면 학원가서 수업 받고 개인 연습하고 틈틈이 선생님들께 검사 받고 특기 연습하고 쉴 틈 없이 스스로를 몰아 쳤어요. 대본 분석한다고 종이가 다 헤지면 그 너덜너덜해진 대본을 보면서 즐거워했고, 연습하다 손에 대본 쥐고 잠드는 건 일상이었고, 안무 연습한다고 온몸에 멍들고 파스와 한몸처럼 지냈어요. , 인물탐구 한다고 하루 종일 사람 구경만 한 적도 있었어요. 캐릭터를 만들어 내겠다며 노트 한 권이 빽빽해 질 때까지 사람들을 관찰하고 기록했었죠. 살 뺀다며 한참을 오이를 먹었던 기억도 나네요. (그래서 그런지 지금은 오이를 잘 안먹어요..)

 

 

 

 

 저는 그 때 정말 미치도록 연기를 하고 싶었어요. 너무 늦었다고, 어려운 길이라고 만류하는 모든 시선에 굴하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어요. 쉽지도 않고, 미래가 불안하기도 하고, 스스로의 능력의 한계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걸 얻는다는 건 그런 거잖아요. 용기를 내야하고, 또 노력해야만 얻을 수 있는 그런 거.

제가 지금 배우의 길에 있을 수 있는 건 바로 제 스스로 가고 싶은 길 위에서 망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그 때 내가 선택하지 않고 나의 선택을 다른 사람들에게 맡겼다면, 아마 저는 제 꿈이 아닌 다른 누군가의 꿈 위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겠죠? 그런 인생은 내 인생이지만 내가 주인공이 아닌  삶인 거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하나예요. 여러분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재능을, 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해보길 바라요. 그것이 공부가 될 수도 있고 만약 아직 찾지 못했다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해보고 시도해보고 도전해봤으면 해요.  섣불리 `이건 나의 길이 아니야`, `나는 할 수 없어` 이렇게 단정 지어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말 원하는 것이 생기면 한번쯤은 그 것에 미쳐서 모든 걸 다 쏟아 보길 바라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그저 누군가가 시켜서, 해야 한다고 하니까, 그렇게 끌려가는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미래를 그려 보고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능동적인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니까요!

 

 

 

 

 

 

 

[추가인터뷰]

Q1. 가장 인상깊었던 뮤지컬 작품을 하나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제가 추천해드리고 싶은 작품은 노트르담의 곱추로 더 익숙하게 알고 계시는 `노트르담 드 파리` 라는 뮤지컬 작품이에요. 간략하게 이야기 하면 에스메랄다를 향한 세 남자(안타까운 사랑의 곱추 콰지모도, 집착의 주교 프롤로, 욕망의 근위대장 페뷔스)의 사랑과 엇갈린 감정으로 인한 비극적인 이야기지요.


제가 가장 처음으로 접했던 뮤지컬이었는데요, 보자 마자 빠져들었어요. 저에게는 신세계였죠. 제가 역동적인 춤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런 에너지 넘치는 안무들이 절 사로 잡았어요. 실제로 종을 타고 날아다니거나 벽을 직접 타고 오르는 안무들이 있는데, 벽을 올라가는 장면은 안정장치가 없어서 고도의 집중력과 연습량이 필요한 장면입니다. 그 외에도 사물을 이용한 안무나 아크로바틱, 현대적인 안무들이 시선을 집중시키는 작품입니다.

 

1막에 광인들의 축제 라는 씬이 있는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에요. 프랑스 뮤지컬은 연기, 노래, 안무 모든 걸 소화해내는 우리나라 배우들과는 다르게 노래하는 배우와 안무를 하는 무용수가 나뉘어져 있어서 또다른 느낌의 작품을 만나보실 수 있을거예요.

 

 

 

Q2. 뮤지컬 배우로 일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순간이나 행복했던 순간의 에피소드를 이야기해주실 수 있을까요?

 

열심히 준비해 온 작품이 외부 사정으로 인해 공연 자체가 무산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땐 말할 수 없이 힘들어요. 함께 준비해 온 사람들의 노력과 땀, 에너지가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순간이니까요.


하지만 작품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순간에는 말할 수 없이 행복하지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빛이나는 배우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행복해요. 예쁘다. 너만 보이더라. 관객들께서 이런 말들을 해주시면 힘이 절로 납니다. 

 

 

 

 

 

 

Q3. 배우로서 롤모델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 롤모델처럼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합니다.

 

저는 나문희 선생님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선생님이 하시는 연극, 뮤지컬, 드라마를 꼭 챙겨보는 편이에요. 연극같은 건 몇 번 씩 보러 가기도 하죠. 제가 생각하기에 나문희 선생님은 연기를 가장 연기답게 하세요. 꾸밈없고 솔직하게, 진정성이 담긴 채로 거짓이 없게, 슬프면 슬픈만큼, 기쁘면 기쁜만큼 감정의 과잉이나 기복 없이 진솔하고 담백하죠.


 

선생님의 연기를 보며 항상 저도 노력해요. 과하지 않기위해. 척하지 않기 위해. 아직 경험이 많지 않으니 그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책도 많이 보고 음악도 많이 듣는 편이에요. 영화도 많이 보려고 하고요. 아직 모든 감정과 사건을 경험할 수는 없으니 간접 경험을 통해서 감정의 폭을 넓히기 위함이지요. 그리고 연기를 하다가 척한다 싶을 땐 잠시 쉬어가요. 그리고 다시 한 번 대본을 보고 대사를 곱씹어봐요. 대본은 보면 볼수록 새로운 것들이 보이는 마법책같은 존재죠. 너무 욕심내고 다급해 하지않고 천천히 주위를 둘러보여 연기하려고 노력합니다.

 

 

 

Q4. 뮤지컬 배우의 꿈을 가진 친구들을 위한 응원 메시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절대 배우라는 직업의 빛나는 모습만 보고 쉽게 만만하게 다가오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가 노래를 좀 하니까, 춤을 좀 추니까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다가오면 쉽게 지치고 상처받을 거예요. 하지만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는 각오가 섰다면 조급해 하지말고 꾸준히 실력을 쌓아나가세요. 보이기엔 화려하지만 뒤에선 치열함이 계속 되거든요. 꿈에 대한 확신과 연기하고 싶은 마음, 뮤지컬을 좋아하는 마음이 확실하다면 그 힘든 과정은 이겨 낼 수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단단해진 마음이, 꿈이, 그리고 꾸준히 쌓아가는 실력이, 분명 무대 위에서 본인을 아름답게 만들어 줄 거예요. 힘든 순간들이 닥쳐도 포기하지 말고 이겨나가 주기를 바라요. 그리고 이 일이 가장 본인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일이길 바랍니다. 모두의 꿈을 응원할게요!

 

 

 

 

 

 

 

 

댓글 쓰기등록

osheon1* 화이티이이이이잉!!!! 2016-12-20
mingyu032* ㅎㅎㅎㅎㅎㅎㅎ 2016-10-07
baek50* 감사합니다 2016-09-25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didtkddhr1* 감사합니다 2016-09-03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je1122* 감사합니다 2016-08-31
okinyoun* 감사합니다ㅎ! 2016-08-28
jimin073* 잘 읽었습니다. 2016-08-22
anemone9*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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