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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힘 캠페인

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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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광고 기획자 현준석님의 나바힘은 `필요없는 배움은 없다` 이다.(110) 7679 26

 

 


안녕하세요. 저는 SK텔레콤 마케팅Comm.팀(마케팅Communication팀)에서 근무중인 현준석입니다. 마케팅Comm.팀이라는 부서명이 다소 낯설게 느껴지시죠. 마케팅Comm.팀은 저회 회사에서 광고를 기획하는 부서입니다. 즉 여러분이 TV에서 보시는 SK텔레콤의 광고를 만드는 곳이지요. 그래서 저는 현재의 이 부서에서 진행하고 있는 광고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 이상하자 광고 촬영 현장 (배우 라미란)

 

 

여러분 주변에서는 생각보다 무수히 많은 광고가 있습니다. 신문광고, 지나다니면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수막 광고, 야구장 전광판에서 보이는 광고, 그리고 TV광고 등 기업이 고객에게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은 정말 다양하지요. 그 중 TV광고는 짧게는 15초, 길게는 60초로 생각보다 짧은 시간 내에 상품 또는 서비스를 매력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광고가 고객의 눈길을 끌어야겠지요. TV를 보다가 광고가 나오면 채널을 돌리신 경험과 끝까지 보신 경험이 있을 겁니다. 바로 이 “고객의 눈길을 끄는 것”이 광고 기획자의 가장 큰 존재 이유 입니다.

 

광고 기획자는 한마디로 광고라는 항해를 하기 위한 `선장`의 역할과 같습니다. 어떤 배를 타고 어떤 길로 항해를 할지 광고 매체를 정하는 것부터, 어떤 목적으로 항해를 할지 (광고에서 어떤 것을 홍보할지), 그리고 광고를 제작할 때도 실제 키를 잡고 광고의 초기 기획의도와 실제 진행되는 광고물 간의 차이가 벌어지지 않도록 중간에서 끊임없이 조율하는 역할을 담당합니다.

 

 

▲ band LTE 삼시세끼편 광고 촬영 현장 (배우 차승원, 유해진)

 

 

현대사회에는 너무 많은 광고가 쏟아지기 때문에 사실 광고로 소비자의 마음을 잡는 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최근 광고기획자들은 광고가 단순히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콘텐츠로서 파워를 지닐 수 있도록 고민합니다. 광고에 스토리를 부여하고, 영화, 웹툰, 예능 등을 콜라보레이션 하는 등 소비자가 광고에 대해서 끊임없이 이야기할 만한 ‘거리’들을 제공하는 것이지요.

 

비교적 최근 온에어된 SK텔레콤의 band LTE 광고를 예로 들겠습니다. 삼시세끼라는 프로그램은 모두 아시죠? 저희는 삼시세끼를 제작한 tvN과 사전 협의를 통해 해당 프로그램의 컨셉을 광고에 사용하기로 결정했으며 출연 배우인 차승원씨와 유해진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했습니다. 이 광고는 삼시세끼 본 프로그램보다도 먼저 TV에 온에어됨으로써 기존의 ‘방송이 떠야 해당 방송의 컨셉과 모델을 이용한 광고가 뜬다’는 관념을 깼지요. 광고 자체가 이슈화되었음은 물론입니다.

 

 

 

▲ `이상하자` 광고 촬영 연예가중계 인터뷰 현장 (왼쪽부터 배우 고수, 설현, 김응수)

 

 

최근 진행되고 있는 SK텔레콤의 ‘이상하자’ 캠페인 광고는 광고의 ‘콘텐츠로서의 파워’를 극대화하기 위한 연장선의 일환입니다. 드라마형식으로 스토리를 설정하고 매 회 다른 배우를 기용하여 다음 광고의 출연배우와 줄거리를 궁금하게 하고 있지요. 광고가 단순한 메시지 전달 채널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광고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우선 광고 기획자가 광고하고자 하는 대상(상품 및 서비스)을 완벽히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기획자들간의 몇 차례 고민과 회의를 거쳐 핵심 메시지와 상황 설정 등이 이 단계에 일차적으로 도출됩니다.

이러한 고민의 결과를 광고를 제작하는 광고대행사에 전달하면 광고대행사에서는 광고주의 전달 희망 메시지를 고민하고, 표현 방식을 비롯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더해서 제안을 합니다. 이후 해당 광고의 촬영일정을 조정하게 되지요. 촬영이 끝났다고 바로 TV에 온에어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촬영 결과물이 당초 기획한 의도에 맞게 나왔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맞게 편집하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해당 광고가 소비자에게 오인될 여지는 없는지, 방송심의규정에 어긋나지는 않는지를 검토 받게 됩니다. 검토결과 문제 없을 경우 여러분이 TV에서 보시는 광고로 나가게 되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궁금해하시는 광고모델의 섭외와 관련해서는 기획 단계에서 광고주 측이 희망하는 광고모델을 제시하는 경우도 있고요, 광고대행사에서 추가적인 상황 고려 하에 역으로 제안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 촬영된 광고의 확인 화면

 

 

광고를 기획할 때 아이디어를 짜내는 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를 위해 광고 기획자는 끊임없이 트렌드를 파악하고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입니다. 또 짧은 시간에 긍정적인 인식과 함께 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획한 광고가 좋은 반응을 얻었을 때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지요. 또한 회사를 대표해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자부심도 느낄 수 있습니다. 촬영 현장에서 같이 밤을 새거나 PD와 의견을 조율하는 것도 어려운 점 중에 하나지만 연예인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소소한 기쁨 중 하나일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어릴 적부터 광고를 만들고 싶다라는 꿈을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나 매번 새로운 아이디어와 탑 스타들이 출연하는 SK텔레콤의 광고에는 자연스레 눈이 갔었지요. 나중에 제가 SK텔레콤에 입사를 하게 되고, 현재의 광고 부서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광고를 기획하면서 조금씩 목표도 생겨났고요. 저는 미래에 깐느 광고제에서 상을 받는 광고 기획을 목표로 지금도 꾸준히 해외사례 등을 참고하고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쌓고 있습니다. 

 

 

▲ 광고 촬영 후 녹음 현장 (배우 손호준)

 


 

저는 전공으로 일본어를, 부전공으로 경영학을 배운 평범한, 어떻게 보면 지금하고 있는 일과 크게 관련이 없는 학문을 배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모든 경험들이 현재 업무를 하는 군데군데에서 활용된다는 점이지요. 일본어는 일본의 다양한 광고사례를 참고하는 데에 도움이 되고 있으며, 경영학도 마케팅 측면에서 광고의 큰 그림을 그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내가 왜 이것을 배워야 하는지 의미를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불필요한 배움은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故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 연설에서 했던 말이 있습니다. “각각의 ‘점’이 미래에 어떠한 형식으로든 연결된다”는 말인데요, 여러분께서 이 말을 기억하시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많은 신사고 독자 여러분이 광고 기획이라는 직업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도전하셨으면 하는 생각과 함께 이만 인사 드립니다.

 

 

 

[추가 인터뷰]

Q1. 광고 제작과 관련하여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앞서 말씀 드린 band LTE 광고를 촬영할 때 입니다. 모델은 차승원씨와 유해진씨였는데요, 두 분은 ‘이장과 군수’, ‘혈의 누’ 등에 함께 출연한 적이 있으며 과거 같은 소속사에 속해 있는 등 충분히 서로의 장점에 대해 알고 계신 상태였죠. 광고 촬영에 앞서 우려되었던 부분이 “기획대로 그림이 잘 나올까”였는데, 두 배우는 우려는커녕 저희가 드렸던 대본보다도 재미있는 애드립으로 촬영장 분위기를 유쾌하게 해줬을 뿐만 아니라 촬영시간도 대폭 감소시켜준 덕에 이후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완성도는 물론 좋았고요.


 

 

 

Q2. 보다 성공적인 광고 제작을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때로는 전문적인 지식보다는 다른 관점으로부터의 접근이 긍정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가령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상하자’ 캠페인 광고들의 경우, 배경은 사극인데 주변에 등장하는 기기들은 현대 문물이며 배우들의 복장 또한 과거의 것이 아니죠. 처음에는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들이 광고 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녹아 들고 전달하고자 하는 상품이 돋보이는 효과까지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획단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것으로 여겨지는 시도가 결과적으로는 기존의 것 그 이상의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여러분도 이상한 시도를 많이 해보세요! 기대 이상 하는 결과를   얻으실 수 있을 거예요!

 

 

Q3. 미래의 광고 기획자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상상은 자유입니다. 말없는 마차가 자동차가 되었고, 꺼지지 않는 촛불에 대한 연구가 전기로 이어지는 등 상상은 결국 실현하는 사람에 의해 현실이 됩니다.

광고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남들이 시도하지 않은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이지요. 다채로운 상상을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그리고 항상 즐거운 상상을 하시면 멋진 현실을 만들어내는 매력 있는 자신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

댓글 쓰기등록

osheon1* 좋은 글 감사합니다. :) 2016-12-20
mingyu032*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10-03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didtkddhr1* 감사합니다 2016-09-03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jimin073* 잘 읽었습니다. 2016-08-29
okinyoun* 감사합니다ㅎ! 2016-08-28
anemone9* 멋지십니다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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