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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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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자동차 연구원 권민근님의 나바힘은 자기합리화 없는 긍정적 마인드다.(119) 10503 25

 

 

 

 

 설계자 (Engineering Designer)는 누구?

 안녕하세요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민근 연구원입니다. 저도 여러분 나이에 선배님들께서 써주신 글을 보고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제가 이렇게 여러분들을 위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에 감회가 새롭네요. 여러분들 중에서 단 한 분이라도 제 글을 보고 자동차 연구원이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면 더 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연구원이라는 직함을 가진 분은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저희 회사만 만 여명 정도 됩니다. 그렇다고 모두 같은 일은 하는 건 아니에요. 좋은 차를 개발하기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같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다양한 업무가 존재합니다. 그 중에서 저는 `설계`라는 업무를 하고 있어요. 설계자에 대해서 설명하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필요하겠네요. 여러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최대한 쉬운 표현들로 적고자 하니 대충 만든다는 오해하시면 안돼요~! ^^


먼저 본사에서 어떤 차를 만들지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면 <30대가 선호할 수 있는 고성능의 스포츠카 개발> 같은 경우가 있겠죠. 이를 상품기획이라고 합니다.


상품기획 단계가 끝나면 그 이후부터 연구소에서 업무를 맡아 진행합니다. 고성능의 스포츠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엔진이 탑재되어야 하며, 스포츠카의 이미지를 위해서 외관은 유선형으로 할 것 등등 결정해야 할 것들이 많겠죠? 이런 단계를 제품기획이라고 합니다. 제품기획이 끝나면 본격적인 차량개발 프로세스가 진행됩니다.


차량에는 엔진부터 타이어, 핸들, 페달 등등 수많은 부품들이 들어갑니다. 이 많은 부품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설계도면`이 필요합니다. 차량부품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매일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자제품들은 모두 도면에 의해 제작되는 데요, 결국 연구소에서는 궁극적으로 이 `설계도면`을 만드는 업무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현대기아연구소 전경

 

설계도면을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차량 해석과 평가들이 이루어집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설계도면을 배포하게 되면 각 부품을 만드는 협력사에서 도면에 맞게 부품을 만들게 되지요. 그 부품으로 연구를 위한 차량을 만들고 또 다시 평가가 이루어지고 문제점이 발견되면 수정된 설계도면이 배포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수 차례 거쳐 모든 성능과 품질이 만족될 때 비로소 최종 제품이 탄생하게 되고, 판매가 이루어 지게 됩니다.

 

(충돌테스트 사진 출처 : http://blog.naver.com/100_mirror/220056087762)

▲ 주행테스트(왼쪽)와 충돌테스트(오른쪽) 현장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설계도면을 작성하고, 배포하는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설계자(Engineering Designer)`라고 해요. 설계자는 모든 평가 결과를 리뷰하고 판단하여 도면을 작성합니다. 또한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적으로 잘못된 부분은 없는지 고민, 또 고민하는 직업입니다. 도면이 배포 될 때 설계자의 이름이 우측 최 하단에 프린트된 채로 배포되기 때문에 그만큼 만들어질 부품에 대한 책임감도 막중합니다. 이런 이유로 담당하고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가장 전문가라고 할 수 있어요. 막중한 책임감에 부담을 느낄 때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만든 자동차가 대한민국 자동차의 얼굴이다!` 라는 생각을 하면 엄청난 자부심이 생기는 직업입니다.

 

자동차 연구원이 되려면?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연구소에는 다양한 업무가 존재합니다. 설계자뿐만 아니라, 평가, 해석, 재료분석, 프로젝트 관리 등 공학대학에 있는 거의 모든 과에서 지원이 가능해요. 그 중에서도 가장 비율이 높은 과는 기계공학과와, 전자전기공학과입니다. 특히 기계공학과 출신이 약 70% 이상 되며, 저 역시 기계공학과에서 공부했습니다. 기계공학과를 지원하려면 여러분들이 싫어하는 수학, 물리 등과 친해야 해요^^ 기계공학과에서는 물리의 심화과정인 `역학`이라는 것을 배우게 되기 때문이죠. 자동차 연구원이 되고 싶으신 분들은 지금부터라도 수학, 물리와 친해지려고 노력해보세요. 처음엔 쉽지 않을지 모르지만 재미 붙이면 빠져드는 매력이 있답니다.


기계공학과에 진학하게 되면 자작자동차 동아리가 있는 학교들이 많이 있어요. 그 동아리에 가입해서 직접 차량을 만들어 보는 것은 자동차회사에 입사할 때 큰 장점이 됩니다. 입상 경력이 있다면 더 좋겠죠?


 

▲ WRC 대회 모터쇼 전시 차량

 

 

자기합리화 없는 긍정적 마인드 - ① 긍정적마인드 갖기

공부를 하다 보면 정말 힘든 순간이 많이 찾아옵니다. 아무리 고민해도 이해가 안 되는 문제, 몇 번을 봐도 계속 틀리는 문제, 분명히 알았었는데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공식 등등..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저는 이런 과정을 인내하고 극복하는 시간이 성적과 비례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무작정 인내하고 앉아있으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적마인드>랍니다!!


`아무리 봐도 모르겠어, 난 절대 할 수 없어`라는 생각이 찾아 올 때, `아냐 이렇게 내가 모르는 걸 알아가야 그게 공부고 곧 성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마음가짐은 달라질 거예요. 이해를 하기 위해서 하나라도 더 찾아보게 되고 그러면서 조금씩 이해가 되고, 결국 완벽히 이해했을 때의 그 쾌감은 여러분들로 하여금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거에요. 짜증날 때 억지로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몇 번 시도하고 성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학생이 되어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자기합리화 없는 긍정적 마인드 - ② 자기합리화 없애기

제가 중학교 때였던 것 같네요. 그날도 어김없이 독서실에서 공부를 하던 중 우연히 문제집 하단에 실려있는 `선배들의 충고`라는 글 귀를 보게 되었는데요. 그 글 귀는 제가 성장하는데 정말 큰 힘이 되었습니다. 그 때 그 선배의 충고는 바로 `자기합리화를 경계하라`는 말이었어요. 단어가 선뜻 와 닿지는 않지만 아주 간단합니다. ‘오늘 친척이 놀러 왔느니 오늘은 놀아야지.’, ‘이번 주는 일단 놀고 다음주부터 하면 돼.’, ‘배가 너무 부르니 한숨 자고 해야겠다.’


이런 건 긍정적마인드가 아닌 ‘자기합리화’입니다. 자기합리화는 스스로를 나태하고 게으르게 만들고, 계획을 무산시키는 무시무시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되, 이 생각이 자기합리화는 아닌지, 꼭 한번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자기합리화 없는 긍정적인 마인드. 꼭 한번 실천해 보시길 권장합니다^^  

 

 

[추가 인터뷰] 

 

Q1. 조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굉장히 정교한 업무를 하고 계신데요, 설계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내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설계는 설계가이드와 설계 체크리스트라는 내부기준에 의해서  진행됩니다. 하지만 세부적인 항목들은 설계자만의 노하우가 필요한데요. 과거 선배들의 노하우와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월 1회 정도 가지며, 그 데이터를 항시 숙지하는 것이 ‘정교하고 문제없는 설계’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설계 검토를 했던 항목은 ‘엔지니어링 노트’라는 곳에 최대한 자세하고 꼼꼼하게 적고 있는데요. 이런 작업들이 노하우를 숙지하고 공유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에도 비슷한 맥락으로 ‘오답노트’를 적어서 활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여러분들도 자주 틀리는 문제나 헷갈리는 개념은 노트 한 권에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마찬가지로 도움이 될 거에요.

 

 

 

Q2. 수학과 물리가 두려워 이과 선택을 망설이는 친구들에게 한마디 해주실 수 있을까요?

 

수학과 물리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아요. 다른 암기과목과 다르게 단순 암기로는 근본적인 해결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암기를 하려면 수없이 많은 공식과 개념들을 암기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 두 과목에서 중요한 것이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있는지가 중요해요. 수학공식과 물리공식을 외우더라도, 근본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암기하는 것과 단순 공식만 암기하는 것은 차이가 큽니다.


근본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개념으로부터 공식을 유도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러한 연습은 공식을 보다 쉽게 외울 수 있게 하고, 또한 공식이 생각나지 않을 경우에도 개념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응용문제 해결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더 어려운 심화 문제를 배울 때도 고등학교 때 개념을 잘 익혀두었다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무턱대고 공식을 외우기 보다는 왜 이 공식이 나왔는지, 어떤 경우에 이 공식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항상 생각하며 문제를 풀어가는 걸 추천합니다.

 

 

Q3. 자동차 연구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 드립니다.

 

헐리웃 영화를 보거나, 해외여행을 하던 중 우리나라 제품이 눈에 들어오고, 자부심이 느껴지는 적 경험해 보셨을 거에요. 저 또한 어릴 적부터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해왔습니다. 특히 해외여행 중 도로에 다니는 우리나라 자동차를 보면서 굉장한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자동차 회사에 들어와서 내가 설계한 자동차가 국내외 도로를 주행하고, 내가 설계한 부품이 모터쇼에 전시가 되어있는 것을 보면 ‘내가 우리나라 자동차를 대표하고 있구나!’ 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크게 느끼게 됩니다. 물론 업무가 힘들고 바쁜 일도 많지만, 그 만큼 보람이 큰 직업인 만큼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혹시라도 이 글을 보고 저와 같은 직업을 꿈꾸는 학생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 꿈을 향해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쓰기등록

djaaktkfk* 좋은글 감동입니다 2018-03-26
dmsdudglas* 감사합니다 2018-02-25
lindsey879*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7-12-01
mingyu032* 항상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hwag8633* 감사합니다 2016-09-04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okinyoun* 감사합니다ㅎ! 2016-08-28
anemone9* 감사합니다! 2016-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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