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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LG이노텍에서 근무하고 있는 진호성 차장입니다.
LG라는 브랜드는 잘 아실 테지만, LG이노텍이라는 회사 이름은 다소 생소하실 것 같아요. LG이노텍은 소재, 부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생산 제품을 좀더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대표적으로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터치 윈도우(여러분들이 흔히 ‘액정 깨졌어!’라고 말하는 그 액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와 LED가 있습니다. 또 애플이나 LG의 스마트폰에 있는 카메라 모듈도 LG이노텍의 부품을 사용한답니다. 그 외에도 승용차 브레이크와 핸들에 사용되는 각종 모터, 후진할 때 동작하는 카메라 등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고 있는 핵심 부품이 모두 LG이노텍의 기술로 구현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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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직장 생활을 16년째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최근 10여년은 마케팅과 마케팅 기획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마케팅 업무는 여러분들이 TV 속 드라마에서 보았던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멋진 프레젠테이션으로 한번에 고객을 사로잡는 기적은 좀처럼 일어나질 않지요. 사실 마케팅은 몇 번의 밀고 당기는 가격 조정과 치열한 머리 싸움, 그리고 수많은 대화를 통해 제품을 믿고 신뢰하게 만들고, 또 그 고객의 신뢰를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일입니다. 그래서 마케팅 업무는 사람을 좋아해야 하고, 그 사람들 속에서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워야 하는 직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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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하고 있는 가장 큰 업무 중에 하나는 바로 매출을 관리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주문 받은 제품이 얼마나 팔렸는지, 그래서 얼마의 이익이 났는지 데이터를 항상 관리하고 파악해서 경영진들에게 보고해야 합니다. 또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계획대비 실적을 점검하고 만회하기 위한 방안을 항상 고민하지요. 여러분이 한해 동안 받은 성적을 보면서 앞으로의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과 비슷하죠? 마케팅은 바로 그 과정에서 얼마만큼 효율적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하면 목표를 달성할지 ‘방법’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야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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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마케팅에서 중요한 부분은 바로 ‘홍보(Promotion)’입니다. 아무리 멋진 방법을 고안해도 구매하려는 사람이 저희 제품을 모르면 아무 소용 없겠죠? 저희 회사는 여러분 같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자동차 등을 만드는 ‘기업’들이 바로 고객입니다. 이렇게 기업이 기업에게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B2B(Business to Business) 사업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고객에게 구매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저희 제품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얼마나 최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 선보이기 위해 제품 전시나 세미나 등을 통한 홍보를 실시합니다.
저는 공대를 나왔지만 항상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엔지니어로 직장 생활을 시작해서 연구직에도 있었다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마케팅도 해 봤고요, 제품화에 필요한 기술을 기획하는 일, 상품을 기획하는 일, 그리고 지금의 마케팅 기획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지치지 않고 회사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무기가 바로 새로운 일에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도전했던 저의 태도 덕분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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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분야를 경험해보고 싶고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마케터의 길을 선택한지 10여년이 지났지만,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죠. 처음 한 걸음을 떼는 것은 누구나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번 걸음을 떼고 나면 새로운 경험이 나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불필요한 경험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했던 저희 경험은 지금 마케팅을 할 때 누구보다 전문적인 기술을 설명할 수 있는 장점이 되었지요. 이렇게 경험들은 쌓여서 지금의 나를 만들어줍니다. 그 경험을 장점으로 바꿀 것인지, 약점으로 버려둘 것인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추가 인터뷰]
Q1. 마케팅 업무에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마케팅업무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와 같습니다. 회사가 가진 각기 다른 자원으로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내어 고객에 전달하고 감동을 이끌어 내야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모든 연주자들이 제 마음과 같지는 않죠. 어떤 때는 고객의 마음과 내 생각이 엇갈릴 때도 있고, 나의 노력과 상관없이 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고객의 소리, 시장의 요구, 기업의 목표를 모두 조화시킬 수 있도록 다양하고 풍부한 지식, 그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의사소통 능력을 갖추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매일 신문을 보거나 경제관련 잡지를 읽으면서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관심이 있는 분야의 친구들과 정기적인 소규모의 모임을 갖고 토론과 정보교환을 하고, 온/오프라인 카페등을 통해 해당분야의 전문가들과 소통을 하다보면 성장하는 여러분을 발견하게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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