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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학예연구원 홍현도님의 나바힘은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189) 10648 25

   

 

 

 

  저는 박물관에서 오래된 건물이나 역사적 장소를 조사하는 학술조사원(researcher)입니다. 학술조사원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궁궐이나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물과 장소 등을 찾는 일을 합니다. 현재는 일제강점기 한국인 노동자들의 생활공간인 노동자 주택의 역사를 조사하기 위해 현재 살고 있는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건축물을 실측하여 보고서로 발간하고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노동자들이 살던 집으로 당시 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다.

 

 

  박물관에는 저와 같은 학술조사원 말고도 다양한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박물관에서 보관하고 수집한 유물을 조사하고 정리, 등록하는 등록 담당원(registra), 유물의 훼손을 방지하고, 훼손된 유물을 복원하는 보존처리원(conservator), 이렇게 관리된 유물을 다양한 방법의 전시를 통해 관람객에게 보여주는 전시디자이너(exhibition designer), 박물관에서 관람객을 상대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교육담당자(educator) 등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박물관에서 일하는 사람을 통틀어 학예사라고 합니다.

 

 

  박물관에서는 위와 같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박물관은 대부분이 역사박물관으로 역사전공자들이 학예사로 있었지만 자연사박물관, 건축박물관, 교육박물관 등과 같이 특성화된 박물관들이 생겨나면서 그 곳에 일하는 학예사의 전공도 생물, 건축, 교육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문화재와 역사를 좋아해 주말엔 혼자 인천의 집에서 지하철을 타고 서울의 궁궐이나 박물관으로 답사를 다녔으며, 그 때부터 건축역사학자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중학교 때 IMF로 집안 경제사정이 나빠져 일찍 취업을 하기 위해 실업계 고등학교로 진학하였습니다. 비록 저의 꿈과 관련 없는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였지만 저의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학교 도서관에서 문화재와 관련된 책을 읽고, 주말마다 서울로 답사를 가는 것을 멈추지는 않았습니다. 또 인터넷에서 문화재와 관련한 모임에 가입해서 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경복궁 광화문 조사 모습

 

 

  고등학교 3년간 저는 학교 수업과 저의 꿈을 위한 이중생활을 하였습니다. 졸업할 무렵이 되어 취업을 하거나 고등학교 전공과 관련한 진학을 하기 보다는 제가 원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경주에 있는 대학교 문화재과에 진학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실업계 고등학교는 진학을 위한 수능공부보다는 실습위주의 수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수능으로 대학을 진학하기는 어려웠으므로 저는 수능 대신 특기자 전형을 통해 대학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대학에서 본격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문화재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주에는 신라시대의 수도로 많은 문화재가 있었기 때문에 문화재를 공부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더욱 즐겁게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대학원에 진학하여 건축역사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만약 고등학교에서 저의 꿈을 포기하고 전자기계라는 전공을 따라갔다면 지금과 같이 즐겁게 일하고 있을지 의문입니다.

 

 

  박물관에서는 매년 새로운 조사대상을 정해 1년간 조사를 합니다. 이렇게 계속되는 조사를 통해 새로운 건물과 그 건물에 담겨있는 역사를 많이 알게 됩니다. 새로운 조사 대상을 만나 연구를 진행할 때 마다, 저는 저의 꿈인 건축역사학자에 점차 다가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쁩니다. 좋아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좇다보니 결국에는 그 목표의 언저리를 향해 한 발 한 발 다가서고 있는 느낌입니다.

 

 

▲경복궁 석조물 실측조사

 

 

  저는 남들보다 일찍 저의 꿈을 찾은 편입니다. 하지만 그 꿈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꿈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 관련된 일을 즐기면서 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계속하게 되면 지겨워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을 즐기며 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건축역사학자라는 꿈을 이룬 것이 아니기 때문에 꿈을 이루기 위해 제가 맡은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여러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자신이 맡은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바랍니다.

 

 

 

[추가 인터뷰]

 

Q1. 박물관에서 일하다보면 정말 신기한 물건들을 많이 만날 것 같아요!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을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박물관의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에는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유물이 있습니다. 그 중 청일전쟁 당시 인천 앞바다에서 침몰한 중국 배인 고승호의 유물이 있습니다. 고승호는 보물선으로 알려졌으며 은괴가 가득 실려 있었다고 전해지는 배였습니다. 하지만 발굴에서는 은괴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총과 대포 등의 무기와 신발, 동전 등이 발굴되었습니다. 비록 보물선은 아니지만 역사의 한 장면을 보여주는 유물을 실제로 볼 수 있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Q2. 평소 박물관을  굉장히 좋아해서 박물관에서 일하고 싶다는 꿈을 많이 꾸곤 했습니다. 박물관에서 일하기 위해서 갖춰야할 조건은 뭐가 있을까요?

  학술조사원은 박물관보다 현장에서 직접 발로 걸으며 유적을 조사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튼튼한 두 다리가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이렇게 전국 각지의 많은 곳을 돌아다닐 수 있는 것도 아마 어렸을 때부터 열심히 답사를 다닌 결과인 것 같습니다.
  물론 저처럼 학술조사 연구원 말고도 박물관에서 일하는 직업에는 저마다 다양한 재능이 필요한데요, 실제 유물을 만지는 보존처리원 같은 직업을 가지려면 역사에 대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직접 유물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손재주와 미적 감각, 과학적인 지식도 중요합니다. 또한 오랫동안 유물을 집중해서 다루는 일로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댓글 쓰기등록

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anemone9* 감사합니다 2016-08-16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감사합니다 2016-07-29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guido120* 멋집니다....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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