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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바힘 캠페인

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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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패션디자이너 이유리님의 나바힘은 간절함과 인내다.(154) 9431 26

 

 

 

안녕하세요. 옷을 디자인하는 이유리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패션디자이너라고 하면, 거대한 무대에서 패션쇼를 열고 유명 인사들의 박수갈채와 셔터세례를 받는 직업으로 받아들이곤 합니다. 물론 그렇게 각광받는 최고의 디자이너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화려한 패션과는 조금 다른, 바로 지금 우리가 입고 있는 편안하고 활동적인 옷을 만드는 패션디자이너입니다.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해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회사를 잠시 소개해드릴게요. 지금 제가 일하고 있는 이 곳은, 귀여운 오리와 커다란 눈모양의 캐릭터를 옷과 접목시킨 ‘팬콧’이라는 캐쥬얼 브랜드로 유명한 브랜드인덱스입니다. 지금 좋은책신사고 홈페이지에서 이 글을 읽고 있을 학생 여러분과 편안한 옷을 좋아하는 성인들에게 굉장히 친근한 브랜드지요. 한번쯤은 아래의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오리를 본 적이 있으실 거예요.

 

 

 

제 꿈은 고등학생 때부터 패션디자이너였어요. 패션디자이너라고 하면 멋있고 대단해 보이고, 옷을 만드는 과정은 뭔가 재미있을 것 같잖아요. 하지만 지방에 살고 있었던 저에게 패션디자이너의 꿈은 높기만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건지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고 녹록지 않은 형편에 미술학원을 다니기에도 벅찼습니다. 막연히 하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는 될 수 없다는 걸 알았기에 패션디자인학과에 진학하기 위해 혼자 열심히 검색도 하고, 제가 진학할 수 있는 학교의 입학 조건을 맞추기 위해 혼자 발로 뛰며 정보를 모았습니다. 그러다가 <패션디자인학과>말고도 실기 없이 진학 가능한 <의류학과>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간절히 원하고 또 열심히 찾았더니 제게 한줄기 빛이 열린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제가 원하는 꿈을 찾아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대학생이 되어서야 제 인생에 처음으로 본격적인 의상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학 4년 내내 이론과 실기를 배우며 패션디자인에 빠져들었고, 직접 디자인한 옷을 만들면서 작은 희열도 느끼게 되었고요. 옷을 만들 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올라왔던 서울에서 유명 패션디자이너들의 쇼를 관람했을 때 제 꿈은 더욱 단단해졌습니다. 어떻게든 서울로 올라와 디자이너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하지만 마음처럼 쉬운 건 아니었어요. 지방대학 출신에 유학을 다녀온 적도 없는 저로서는 취업의 길이 쉽지 않았습니다. 제 꿈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이지 ‘큰 기업’의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은 아니었기에 직원이 채 10명도 되지 않는 조그마한 디자인회사에서부터 어렵사리 직장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몇 년의 디자이너 생활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하며 터득하게 된 노하우와 경험을 한 단계 한 단계씩 쌓다보니 어느새 지금의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일을 하며 겪다 보니 작은 회사 건, 큰 회사 건 상관없이 디자이너란 직업은 이름처럼 화려한 타이틀만은 아니었습니다. 다음해의 트랜드는 무엇인지, 그리고 트랜드에 맞는 옷을 만들어 줄 소재의 특성은 무엇인지 꼼꼼히 알아야 하는 건 기본이고요, 입었을 때 불편함은 없는지 1cm 차이의 사이즈도 따져가며 패턴(옷을 만들때 쓰는 도면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을 의뢰하고 여러 번의 샘플링을 거쳐야 가장 편안하고도 예쁜 옷을 만들 수 있답니다. 여러분이 입고 계신 옷을 만들기 위해서 디자이너들은 이런 모든 과정을 거쳐, 꽃피는 봄과 무더운 여름에 두꺼운 겨울 옷을 만듭니다. 그때부터 기획하고 디자인 해야 만 올 겨울 여러분이 입을 옷을 매장에 걸 수 있거든요.

 

▲ 쇼케이스 현장

 

 

막연하게 꿈만 그리던 패션디자이너의 일을 하면서 많이 힘들었고, 또 포기해야 하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나의 학창시절을 생각했습니다. 꿈을 그리고 미래를 그리며 달려왔던 지난날들. 혼자의 힘으로 지방에서 올라와 시작한 서울생활. 이제와 포기한다는 건 너무도 큰 후회가 남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용기내고 마음잡고.. 디자인을 해온지 어느덧 6년째에 접어 들고 있습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학창시절엔 배우지 못했던 실무적인 패션업계의 세계, 또 겪어도 겪어도 어렵기만 한 사회를 접하면서 많은 경험들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도 배워야 할 것들이 많이 남아 있고 예측 할 수 없는 무궁무진한 일들이 많이 남아 있겠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 보다 사회생활을 조금 일찍 시작한 제가 해드리고 싶은 말은 한가지 입니다.

 

  ▲ 카달로그 촬영 현장

 

 

어떤 고난과 역경이 와도 후회 없는 나의 미래를 위해 그 꿈을 꼭 잡고 놓치지 마세요.
시간은 지나가기 마련입니다. 그 시간 안엔 고통도 실패도 있을 수 있죠. 하지만 그 또한 지나갑니다. 꿈을 잊지 말고 잃지 말고 부딪히며 즐기다 보면, 어느덧 멀게만 느껴졌던 나의 꿈이 바로 옆. 아니, 나의 손바닥 안에서 빛나고 있을 것 이라는 것! 꼭 잊지마시길 바랍니다.


 

[추가 인터뷰]

Q1. 의류학과에 진학해야만 패션 디자이너가 될 수 있나요? 패션디자이너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하는 조건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부분의 의류회사들은 전공자를 우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패션디자인학과나 의류학과에 진학하여 공부하고 오는게 좋겠죠. 하지만 꼭 필수인 것은 아닙니다. 주변 디자이너분들만 봐도 전공자가 아닌 분들이 여럿 계시니까요. 기본적으로 패션에 관심과 열정이 있고 트랜드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누구나 시작 할 수 있습니다.

 

Q2.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잊을 수 없을 만큼 가장 보람있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궁금해요!

 

품평회 같은 큰 이슈를 앞두고 있는 시기의 야근은 정말 힘들어요. 알고 계실지는 모르지만 패션디자인실 같이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곳은 만족할만한 결과물이 나올 때 까지 야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패션디자이너는 강한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직종 중에 하나이고요. 하지만 그렇게 제가 만들어낸 옷을 입은 사람들을 길거리에서 마주하면 그 희열은 엄청납니다. 그 동안의 피로 또한 한방에 날려버릴 만큼이요 최고의 보람을 느낀답니다^_^!

 

댓글 쓰기등록

preo4* 힘을 내주는 글,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2017-02-05
Tkddydrhdqn* 감사합니다 2017-02-04
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감사합니다 2016-09-25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anemone9* 멋지십니다 2016-08-16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감사합니다 2016-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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