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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들의 성공 비법 스토리 나의 우공비를 공개합니다! 사회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학창시절을 어떻게 보냈을까요? 그리고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었던 비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금 그들만의 특별한 우공비가 공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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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동화작가 원유순님의 나바힘은 좋아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것이다.(276) 17499 33

 

 

 

 


안녕하세요? 저는 동화작가 원유순입니다.
동화작가란 직업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저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그래야 동화작가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아요.

저는 어릴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그러나 무슨 책이든 다 좋아한 것은 아니고, 재미있고 감동이 있는 책을 좋아했어요. 학기 초에 교과서를 받으면 산수(수학)책을 빼고는 그날로 다 읽었어요. 특히 이야기 글이 많은 국어와 도덕책은 몇 번이나 읽었지요. 제가 어릴 때는 책이 참 귀해서, 책읽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물론 도서관도 거의 없었지요.

초등학교 5학년 때였어요. 우리 반에 세계명작동화전집을 가진 친구가 있었어요. 저는 그 친구 집에 날마다 놀러가서 밤늦도록『빨간 머리 앤』, 『철가면』, 『사랑의 학교』등 수십 권의 동화책을 읽고 또 읽었어요. 그러면서 생각했어요. 세상에는 이렇게 재미있는 책도 있구나, 나도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 되면 어떨까 하고요. 그런데 그 해 우연히 백일장에 나가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큰상을 받게 되었어요. 그 후로 저는 학교에서 ‘글 잘 쓰는 아이’로 통하게 되었고, 여러 백일장에 나가 상을 받았어요. 그러다보니 자연히 꿈이 ‘작가’가 되었지요.

 


 
작가라는 직업에는 소설가, 시인, 동화작가, 동시작가 등 많은 종류가 있지요. 소설가, 시인은 어른을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고, 동화작가, 동시작가는 어린이를 위한 글을 쓰는 사람이에요. 요즘은 그림과 글 작업을 같이 하는 ‘그림동화작가’도 있어요.

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작가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교육대학교를 가서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었어요. 왜냐하면 당시에는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일이 매우 드물었기 때문에 부모님이 많은 걱정을 하셨거든요. 그러나 저는 교육대학에 들어가서도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어요. 문학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며 소설이나 시를 써서 학교 신문에 발표를 하고, 시화전을 열기도 했지요.

 

대학을 졸업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다 보니, 내게는 ‘소설’이나 ‘시’ 장르보다 ‘동화’라는 장르가 맞는 것 같았어요. 왜냐하면 초등학교 교사는 어린이의 심리와 생활을 가까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잖아요. 그래서 동화작가가 되기로 결심을 하고, 여러 공모전에 응모를 했어요. 그러나 단번에 당선은 안 되었어요. 신문사에서 하는 신춘문예에서 두 번이나 낙방을 했지만, 좌절하지 않고 계속 도전하였어요. 결국 큰 출판사에서 하는 공모전에 당선이 되어 신춘문예보다 훨씬 많은 상금을 받았지요.

 

 

동화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을 꼭 졸업하지 않아도 돼요. 초등학교만 나와도 작가가 될 수 있어요. 그러면 작가는 공부를 하지 않아도 되느냐고요? 그건 아니랍니다. 대학졸업장은 없어도 되지만 작가는 공부를 많이 해야 돼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열심히 습작을 해서 글쓰기 능력을 키워야 해요. 그런 다음 작가공모전에서 당선이 되어야 전문작가가 될 수 있어요.

 

작가의 좋은 점은 정년퇴직이 없다는 거예요. 누구든지 능력만 되면 죽을 때까지 글을 쓸 수 있어요. 또한 저처럼 교사와 작가, 두 가지 직업을 다 가질 수도 있지요. 실제로 의사, 공무원, 간호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 작가가 된 사람도 많아요. 물론 두 가지 일을 다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만큼 힘들고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요.

저는 쉰 살이 넘도록 두 가지 일을 열심히 해냈어요.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면서 점점 힘이 들었어요. 그래서 선생님이냐, 동화작가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서게 되었어요. 고민을 하다가 결국 ‘가르치는 일’보다 ‘글을 쓰는 일’이 더 좋아서 교사를 그만 두고 전업작가가 되었어요.

 


훌륭한 전업작가가 되려면 몇 가지 염두에 둘 점이 있어요.

우선 계획적인 시간 관리가 필요하지요. 자칫하다가는 나태하고 게을러져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모르게 시간을 낭비하게 되거든요. 저는 하루 할 일을 정하고, 지키려고 노력해요.
또 계속 공부를 해야 해요. 저는 할머니가 된 지금도 매달 수십 권의 책을 읽으며 글을 써요. 게을러지지 않으려고 날마다 나를 채찍질하고 있지요. 그 다음은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해요. 몸이 튼튼해야 오래도록 글을 쓸 수 있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쪼개어 요가와 댄스를 하고 있답니다.

 

작가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글이 잘 안 될 때면 머리가 쪼개질 듯이 아프지요. 그럴 때면 산책을 하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스트레스를 푼답니다. 또 한 권의 책을 쓰고 나면 여행을 떠나요. 즉 쌓이는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져야 하겠지요.

 

직업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그 일을 할 때 행복한가, 자신에게 물어봐야 해요. 대답이 ‘네!’라면 망설이지 마세요.
지금 제게 꿈이 있다면 제 책을 사랑하는 독자가 세계 여러 나라에 점점 많아지는 거예요. 저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쉬지 않고, 그러나 즐겁게 달려갈 거예요!

 

 

 

[추가 인터뷰]

Q1. 신사고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은 재미있는 동화 하나만 얘기해주세요~!!

 

저는 작가가 되어 참 많은 동화책을 썼어요. 그 중에서도 『늦둥이 이른둥이』라는 책을 친구들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네요.  제가 초등학교 교사 시절에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동화예요.

‘현수’는 늦둥이로 태어나 엄마아빠의 사랑은 물론 대학생인 누나의 사랑까지 듬뿍 받으며 자랐지만, 엄마를 할머니로 오해하는 주변 사람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요. 반면 경수는 형처럼 젊은 아빠와 단둘이 친구처럼 살아요. 그렇게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현수와 경수는 초등학교 입학 첫날부터 부딪치며 티격태격하지요.

 

그러나 결국 현수와 경수는 서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부족한 점을 도와가며 사이좋게 지내게 돼요. 이 동화의 현수와 경수에게는 부모님이 누구냐, 늦둥이냐 이른둥이냐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친구의 장점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말이죠.

 

 

Q2. Q2. 동화 작가가 되고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언제셨나요?

 

제 동화책 중에 『까막눈 삼디기』라는 책이 있어요. 이 책은 오랫동안 베스트셀러로서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어요.  『까막눈 삼디기』의 100쇄 돌파 기념으로 100명의 독자들을 초대하여 북콘서트를 열었어요.

이처럼 제 책이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때 정말 작가가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또한 전철 안이나 혹은 공공장소에서 어린 독자들이 제 책을 읽고 있는 광경을 볼 때, 아주 흐뭇하답니다.

 

 

Q3. 동화 작가로서 ‘동심’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지요?

 

글쎄요, 특별한 비결은 없어요. 그저 어린이의 눈으로 어린이의 마음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학교라는 직장을 떠난 지금은 놀이터나 학교운동장을 기웃거리며 어린이들의 행동을 살짝 엿보기도 하고요.

사람들은 누구나 동심을 간직하고 있어요. 동심은 ‘어린이의 마음’도 되지만 때 묻지 않은 순수한 마음이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모두 마음속에 간직한 동심을 일깨우며 살아간다면 세상은 훨씬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_^

 

  

 

 

 

 

 

 

댓글 쓰기등록

ranlee7* 좋은글 감사합니다 2017-03-06
preo4* 정말 핌이 나네요! 2017-02-05
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감사합니다 2016-07-29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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