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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초등학교 교사 오민영님의 나바힘은 후회없는 꿈을 향한 발걸음이다.(225) 14913 34

 

 

 

 

 

안녕하세요?

저는 초등학교 교사 오민영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는 무슨 일을 할까요?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교사의 주된 일이지만 전부는 아니랍니다. 학교에서 하는 모든 행사의 계획과 준비 및 진행, 학부모와의 지속적인 상담, 교과 수업 외의 인성발달을 위한 활동의 지도 등 생각보다 여러 가지 일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처음 해보는 일에 서툴기 때문에 교사 3년차인 저도 아직은 야근 아닌 야근을 자주 하곤 해요. 하지만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이 모든 것들이 모두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해서’라는 겁니다. 아이들을 좋아한다면 검사해야할 일기장을 집까지 한가득 안고 와도 힘들지 않아요.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업무의 전부가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사명감이 참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초등학교 교사가 된 것은 선생님의 영향이 매우 컸습니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꿈을 구체화했던 계기는 6학년 담임 선생님이었습니다. 요즘의 스키니진과는 다르게 바닥에 질질 끌리는 바지가 유행했던 시절, 아무리 말로 해도 듣지 않는 6학년 사춘기 아이들을 위해 무릎을 꿇어가며 바닥에 끌리던 바지단을 접어올려주시던 선생님의 모습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담임 선생님께서는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습니다. ‘멋진 교사가 되길’ 이라는 문구를 적어서 주신, 지금은 절판된 ‘영원한 1순위 사범대 교육대’ 라는 책은 지금도 책장에 꽂혀있습니다. 성적을 좇지 말고 꿈을 좇으라는 선생님의 진심을 느낄 수 있었지요. 교사가 되어 찾아간 선생님은 진심으로 함께 기뻐해주셨습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일반 대학교의 사범대가 아닌 교육대학교나 교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의 초등교육과를 졸업해서 임용고시에 합격해야 합니다. 서울교대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공부를 최우선으로 했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조금 달라졌겠지만 전과목 내신과 수능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어느 한 과목도 소홀히 할 수가 없었어요.


대학교에 와보니 또다시 모든 과목과의 씨름이었습니다. 전 과목을 공부해야 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처럼 또 공부의 연속이었어요. 그 와중에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동아리 활동이었는데요, 역사적 지역을 답사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역사동아리에서 활동을 하면서 관심 없었던 우리 역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그리고 선생님만의 취미와 특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가르치는 아이들에게도 값진 경험이 될뿐만 아니라 수업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발로 뛰며 직접 찍은 사진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있어요. 아무래도 요즘 아이들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영상문화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 자료보다는 경험과 이야기가 담긴 자료에 관심을 가져요. 좀 더 아이들의 집중을 유도할 수 있고 저의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 활기찬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죠.

 

 

 

 

 

임용고시는 보통 3학년을 마치는 겨울방학부터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또 다시 고3보다 지독한 공부를 시작하려고 하니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만약 한 번에 임용고시에 합격한다면, 초등학교에 입학한 8살부터 퇴직을 할 때까지 평생 학교만 다녀야 되는구나...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게 많다는 아쉬움이 들어 부모님의 반대를 무릅쓰고 1년 휴학을 결정했습니다. 편지를 쓰고 집을 나와버렸죠. 참 무모했어요. 하지만 후회는 없었습니다. 영어 학원도 다녀보고, 기타도 배워보고, 운동도 하고, 해외 여행도 다녀왔어요. 돌이켜보면 이 1년의 휴학은 임용고시에 매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던 것 같아요. 저는 1년만에 임용고시에 합격했고, 지금은 교사 4년차로, 5학년 학생들을 가르칠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정했다면 꼭 그 일을 위한 것이 아니어도 여러 가지 경험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내 아이의 소질과 적성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시켜보는 부모님의 마음처럼 아이들을 만나서도 직간접적으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께 이미 많은 것을 배웠기 때문에 말로만 가르치는 선생님보다는 선생님의 경험을 함께 나누어주는 선생님을 좋아해요. 기타를 배웠다면 음악 시간에 컴퓨터로 들려주는 반주보다는 기타반주를 통해 활동적이고 신나는 음악 수업을 진행할 수 있죠. 여행을 많이 다녔다면 아이들의 여행 이야기를 듣기만 하는 것보다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요.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면 수업에서든 생활지도에서든 아이들은 쉽게 선생님을 믿고 따라오게 됩니다.

 

 

 

 


안정적인 직업 중에 교사만한 직업이 없다고 흔히들 말하는데요, 그 말들은 저를 참 안타깝게 합니다. 직업 선택은 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현실적으로 고민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 선택은 평생을 바꾸어놓을 수도 있어 정말 중요합니다.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이 단순히 주변의 추천이나 환경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초등학교 교사라는 직업을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지 생각해보고 진로를 결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면 어떤 것이든지 자신에게는 최고의 직업이 될테니까요!

 

 

[추가 인터뷰]

Q1. 평소에 “정말 초등학교 선생님이 되길 잘했구나!” 하는 마음이 드는 순간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아이들이 절 좋아해 줄 때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생각해보면 선생님은 웃어줄 때도 있지만 엄격하게 혼내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런데도 아이들은 저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방금 혼이 나고서도 몇 분 뒤에 찾아와 하하거리고 웃어요. 이렇게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몰려와서 이것저것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즐거워할 때 저도 행복해요. 또 ‘선생님 덕분에..’ 라는 말이 들어간 편지를 받았을 때도 정말 보람을 느껴요. 아이들은 제 자신을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준답니다.

 

 

Q2. 교사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합니다.

 

초임교사였을 때에는 아이들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어서 힘들었어요. 어른들에게는 정말 당연한 건데 아직 어린 아이들에게는 당연할 수가 없거든요.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답답하기만 했었어요. 하나부터 열까지 뭐든지 물어보는 아이들이 귀찮을 때도 있었지만 그것에 대한 대답을 해주는 게 제가 해야 할 일라는 것을 주변 선생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깨닫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오히려 궁금한 게 있을 때 저를 찾아와 주는 게 더 고마워요. 절 믿고 있다는 의미니까요. 

 

 

Q3.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는 신사고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말씀 부탁드려요.

 

한때는 교사가 되면 이제 공부를 하는 입장이 아니라 공부를 시키는 입장이 되어 편하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어떤 직업이든 평생 공부를 해야 하겠지만 교사이기 때문에 공부해야할 것이 더 많아진답니다. 만약 진심으로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고 있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했으면 해요. 그리고 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경험을 해보세요. 경험이 많을수록 아이들에게 해줄 이야기도 많아지고 아이들도 선생님의 매력에 빠질 거예요. 그리고 언젠가는 꼭 교단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댓글 쓰기등록

ranlee7* 감사합니다 2017-03-06
mingyu032* 항상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2016-10-07
baek5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6
ans01071* ㅎㅎㅎㅎㅎㅎㅎㅎㅎ 2016-09-21
woo071* 감사합니다 2016-09-03
ljh762* 고맙습니다 2016-08-04
lky767* 고맙습니다 2016-08-04
didtkddhr2* 감사합니다 2016-07-29
pmj592* 감사합니다 2016-07-20
guido120* 멋지십니다 대단해요!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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