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멘토 이찬희입니다 :)
친구는 입시 문제와 관련해서 우울해 하고 있군요.
먼저 겪어 본 한 사람으로서 많이 공감한다는 말씀, 작년에 수고 하셨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사실, 소위 ‘좋은’ 대학에 다니는 저도 입시가 끝난 후 상당히 우울했습니다.
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마음, 서연고를 다니는 친구들과의 비교, 입시에 들인 노력과 돈에 대한 아쉬움 등등으로요.
이런 것을 생각해봤을 때 자존감은 같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가 어떻게 의미를 부여하냐에 따라 매우 상대적이고, 그런 본질적인 것에 대한 깨달음 없이는 비단 입시뿐 만 아니라 살면서 우리를 계속 괴롭히는 문제인 것 같아요.
예전에 김어준 씨가 자신감과 자존감에 대해 한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자신감은 외모나 재력, 학력 등 외부 조건에 따라 가질 수 있는 것이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그런 것이 사라졌을 때 금방 바닥을 찍기도 하는 가변적인 것입니다.
이에 반해 자존감은 그런 외부 조건에 흔들리지 않는, ‘나’에 대한 근본적인 존중감입니다.
외부조건이 변하거나, 누군가 나를 비하하더라도 ‘내가 나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사랑하고 대단하다고 여기는 마음이죠.
이를 위해서는 나에 대해 좀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 무엇이 변하더라도 내가 알아주는 나만의 가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를테면 저는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제 따뜻함이라든지, 생각할 줄 아는 힘을 꽤나 좋아하고 있어요. 보잘 것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어쨌든 이건 다른 누가 뭐라고 하든 제가 저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요소인 것 같아요.
또 학력이 다가 아니라고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소위 명문 대학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어떤 직업을 가질지를 고민하는 것이
대학 졸업장 타이틀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때도 많아요.
마지막으로, 대학을 다니면서도 이 문제가 도무지 극복이 되지 않는다면 편입이나 반수, 재수를 고민해 보실 수도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학력주의는 사회가 만든 문제이고, 도전은 큰 결심이 필요하고 경제적인 부분도 문제가 되는 것이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 내 감정이 항상 원하는대로 따라주는 건 아니니까요.
내면을 다스리지 못할 때 때로는 외부적인 조건을 바꿀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기는 것 같아요.ㅜㅜ
이런 의미부여에 따라 스무살 첫시작이 두근거릴 수도, 우울할 수도 있다는 점!
되도록 좋은 쪽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상담 주세요.
질문자님의 꿈을 언제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