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원 멘토입니다 :)
학생분의 고민에서 진정성이 느껴졌습니다. 고등학교 입시에서 목표에 비해서 부족한 내신 성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실 것 같네요... 만약 학생분이 수시보다 정시/논술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면 그쪽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 것은 맞아요. 학생이 모의고사 등급을 말해주시지 않으셔서 잘은 모르겠지만, 내신 등급 3~4등급으로는 서울대, 고려대는 조금 힘들니 꼭 목표를 이루고 싶으시다면 정시 성적은 올1등급 실력이 나오도록 정시를 중점에 두고 정말 열심히 공부해야겠죠.
하지만, 면접이 어렵다고 수시를 포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에요. 학생이 특히 면접 상황에서 많이 긴장하고, 생각을 바로바로 떠올려서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을 잘 못 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부분 고등학생들이 그런답니다. 말을 잘하고 생각을 빨리빨리 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면접을 연습할 기회가 없었고, 많은 지식이나 경험을 쌓지 못했으니까 미숙한 것이 당연해요. 3학년이 되어서 자기소개서를 쓰면서 고등학교 생활과 자신에 대해서 많이 돌아보는 시간들을 가지게 되는데, 그러면서 더 자연스럽게 생각을 말할 수 있게 되고, 또 면접 전에 면접 연습을 정말 많이 하면 많이 극복할 수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저도 고등학교 면접을 떨어져서 면접에 대한 컴플렉스도 있었지만, 그것을 대입까지 가져가지 마시고 털어내야 하는 것 같아요. 면접이 자신 없다고 면접 전형을 포기하시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로가 확실하지 않은 것도 사실 고등학생이면 당연한 것인데... 그래도 학생분이 고등학생 때 어떤 활동을 하면서 의미를 찾고, 이것을 정말 100% 할지는 단연짓지 못해도 그 길에 대해 더 알아보고 꿈을 키워나가면 되는 것이에요. 다른 학생들은 어떤 대단한 일을 경험하거나, 완벽한 확신이 있어서 진로를 꿈꾸고 그와 관련된 활동들을 하는 것이 아니니까 겁먹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논술은 정말 경쟁률이 치열해요. 논술 답안지 하나로 평가하기 때문에, 리스크가 많이 크다는 겁니다. 저는 논술 전형을 접근할 때, 붙으면 붙는 거고 말면 마는 거다 라는 생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학생이 국문학과를 지망하고 인문 논술이라 저도 정확한 조언을 드릴 수는 없지만, 조금 더 자신 있다고 논술 전형에 의존하는 것은 조금 위험해요.
고민글을 보았을 때 학생분은 정말 잘하고자 하는 욕구도 강한 것 같으나 자신감, 그리고 성적 결과가 조금 부족한 것 같아요. 이는 어떻게 보면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도 있지요. 의욕이 높은 만큼, 책도 읽어보고 여러 활동들을 하며 더 자신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고, 효율성 있게 공부를 해서 공부 성적을 높이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학생분을 항상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