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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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고멘토링

비슷한 고민을 이겨낸 경험, 눈높이에 맞는 신사고 선배들의 실질적인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Q.여러 고민들의 짐

  • bjwj100g*
  • 학년 중3
  • 상담분류 기타
  • 계열 계열 선택 전

안녕하세요? 살아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방황하는 중3입니다. 

 고입을 앞두고 학업에 자신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이미 심신이 지쳐버렸습니다.
 해마다 바뀌는 반 친구들, 작년에 함께 지내며 친분을 쌓았던 친구들과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이제 또다른 얼굴들과 적응해야 하고 어차피 1년이 지나면 다시 멀어져버릴 마치 일회용 인간관계 쌓기에 지쳤고요.  
 영어학원 안 가고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으로 혼자서 영단어책을 펼쳐 넣고 삼일도 안가 다시 덮는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것에 지쳤습니다. 
 옳다고 생각해서 한 선행들을 다른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으면 처음엔 괜찮다가 갈수록 선행을 안 하게 됩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에선 그런 선행들은 진짜 착해서 하는 것이 아닌 선행을 통해 타인에게 칭찬을 받고 그것을 통해 자아를 실감하는 열등감의 표시라고 되어있는데 그 책을 읽고 `나는 열등한가? 선행에 대가를 바라는 나는 여태까지 위선을 했던 것인가?` 이런 생각에 빠지게 됩니다. 예전에는 긍정적으로 사고하는 것을 추구했지만 지금은 긍정이 자기 합리화를 위한 핑계고 나태의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비관적으로 계속 자책하고 현실을 체념하죠. 
 어렸을 때부터 키운 과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학고를 꿈꾸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정작 지금 고입을 앞두고 저는 의욕을 잃었습니다. 결국엔 사교육이 과학고에 유리한지, 게다가 내가 과학을 좋아하는지, 적성에 맞는지 의문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책을 읽어보니 `과학자가 되는 방법`이란 책에서는 과학자가 느끼는 유일한 보람은 오직 새로운 지식을 창출했을 때라고 하는데 곰곰이 생각해보면 저는 그런 것에 보람을 느끼지 않습니다. 과학 과목도 어려워하고요. 과학고라는 꿈이 희미해지자 시험을 아무리 잘봐도 기쁘지 않습니다. 꿈이 없으니까요. 
 과학고에 갔을 때 받을 좋은 교육과 열린 미래, 섣불리 정한 진로에 대한 고통에 대해서 갈등하다가 정작 과학고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상과 현실의 균형, 취미와 적성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저는 괴로워하고 있고요. 그 괴로움을 잊기 위해 게임에 빠져있네요. 
 인간 관계에 대한 문제, 영단어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문제, 사회에서 나의 정체성과 내가 위선자인지에 대한 의문, 희미해진 꿈, 과고준비에 대한 조급함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힘찬 새출발을 할 저의 새학기를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사춘기 대한민국 학생은 누구나 겪는 고민인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해답은 저 자신만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을 압니다. 말을 물가에 데려놓아도 결국 마시는 건 말의 몫이니까요.
   그렇지만 멘토님들의 말씀을 통해 내가 바뀔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답변 1개
이찬희 멘토

이찬희 멘토 답변 한양대
경영학과
1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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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멘토 이찬희입니다 :)

정말 많은 문제들에 대해 고민하고 계시는군요.

고민들은 때로 힘들지만, 성장을 위한 발돋움이라고 생각하시면 좀 더 기쁘게 느껴지시지 않을까 합니다.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것은 현실의 버거움과 잘 대면하여 미래를 가꾸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1)인간 관계에 대한 문제, 2)영단어 자기주도학습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는 문제, 3)사회에서 나의 정체성과 내가 위선자인지에 대한 의문, 4)희미해진 꿈, 5)과고준비에 대한 조급함에 대해 질문주셨는데, 짧게나마 제 생각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 인간관계에 관한 문제

해가 바뀌면 다시 멀어져버릴 마치 일회용 인간관계 쌓기가 지친다고 하셨는데요,

이건 대학교에서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문제기도 합니다.ㅜㅜ

대학교는 오히려 고등학교에 비해 동기들과 하루종일 붙어있지도 못하고, 강의나 활동별로 사귀는 사람들이 달라지니까 더 그렇기도 해요.

사귀고 헤어지는 연애문제까지 겹치면서 해를 거듭하다보면 인간관계에 투자하는 내적 에너지가 다 부질없어 보이죠.

비단 대학뿐 아니라 인생전반에서 진정한 인간관계를 만들기란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반이 달라지면서, 대학이 달라지면서, 진로와 직장이 달라지면서,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매일 붙어있던 학교시절과 달리 서로 각자의 인생을 살다보면 친구 간에 접점이 생기기 어려워집니다.

 

결국 진정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말 나와 맞는 사람 몇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그 사람들에게 시간과 관심을 투자하는 것 밖에 없습니다. 반이 달라져도, 지역이 달라져도, 계속 연락하고 일상을 공유하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거죠. 안타깝게도 흘러가듯이 살면서 노력하지 않으면 관계는 지속되지 않는답니다.ㅠㅠ

, 일반적으로 고등학교 친구가 인생친구로 남는 경우가 많으니 좋은 관계 만드시길 바라요.



2) 영단어 자기주도학습 문제

자기주도학습은 의지문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고, 굳은 의지는 (큰일이 있지 않고서야) 세워지기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교재를 통한 독학이 어려우시다면 인강의 도움을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강의를 통한 체계적인 개념과 풀이도구를 활용하면서도 자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원도 잘 이용했을 때는 충분히 자기주도적이라고 생각해요.

부모가 가라고 해서 장승처럼 앉아있는 게 아니라,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직접 나서서 학원을 찾고 듣는다면 학원을 100%로 활용할 수 있죠.

정기적인 스케쥴을 만들어줘서 안정성이 생긴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3) 사회에서 나의 정체성과 내가 위선자인지에 대한 의문

선행을 타인이 알아주지 않으면 안 하게 되신다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어느정도 자신에 대한 칭찬이나 긍정적인 평가를 원하고 하시는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주위의 평가를 바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가치관에 맞는 일을 행하고 그를 통해 자아를 실현하는 것이 바람직하죠.

그렇지만 그렇지 못했다고 해서 자신을 위선자라고 몰아세우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위선이 전혀 섞이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성인이죠.

인간은 누구나 어느정도 타인의 평가를 갈구하면서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있습니다.

 

또 위선이든 진심이든 선행은 선행입니다.

선행의 동기를 너무 결벽적으로 검증하시기보다는 앞으로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하시면 좋지 않을까요? :)


 

4) 희미해진 꿈, 5) 과고준비에 대한 조급함

정체성은 발견하고 찾아나가는 것이니 혼란을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는 어떤 사람인지, 무슨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크면서 바뀌는 게 당연하고 그럴 때는 방향을 수정하는 것이 맞습니다.

, 학교를 최종적인 목표로 공부하시는 것은 준비 중일 때도 입학 후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학교는 배움을 위해 거쳐가는 단계고, 거기서 만나고 배운 것이 대단할지언정 학교 자체에 별다른 것은 없습니다.

자신에 대한 탐색이 부족하다고 여기신다면 자사고나 일반고에 진학하시면 어떨까요?

과학고는 이과계열 온리이기 때문에 큰 진로수정은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면서 상산고에 지원했습니다)

 

과고 입학을 위해서는 지망 학교의 선발안내나 입학처를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관련 시험과 면접을 패스하기 위해 많은 학생들이 수학과 과학 선행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고민들을 읽으면서 상당히 자기성찰적이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성찰은 성장의 뒷받침이 되기도 하지만 과하면 스스로를 몰아세울 수도 있습니다.

모쪼록 자신에게 약간만 더 관대해지셔서 훌륭한 성장 이루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상담 부탁드립니다.

질문자님의 꿈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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